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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표시 발행어음 ‘카운트다운’…한국투자증권 '기선제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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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표시 발행어음 ‘카운트다운’…한국투자증권 '기선제압'

1호 외화표시 발행어음 사업자 유력, NH투자증권 내년초 저울질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외화표시 발행어음 출시가 임박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연내에 달러표시 발행어음 출시를 확정하며 이르면 다음주에 1호 달러표시 발행어음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내에 수시물과 만기 1년짜리 외화발행 어음을 출시한다.
출시 시기를 확정짓지 않았으나 연내 출시는 확실하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다음주인지 이달말일지 출시스케줄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하지만 내년으로 넘기지 않고 연내에 외화표시 발행어음의 출시는 내부적으로 확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화표시 발행어음은 당국의 외화제도관련 규제완화로 빛을 본 신상품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0월 '혁신성장과 수요자 중심 외환제도•감독체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외화표시 발행어음 업무를 올해 4분기부터 허용하기로 했다. 달러뿐아니라 유로와 엔 등 모든 외화에 대해서 발행어음 사업이 가능하도록 발행어음 외화범위도 대폭 넓혔다

발행어음은 영업자금조달을 위해 발행하는 일종의 융통어음이다 증권사의 신용으로 발행되며 예금자보호는 되지 않는다. 단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초대형IB 발행어음 라이선스를 획득할 자격을 부여해 부실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번에 출시할 예정인 달러화 발행어음은 주요 자산은 달러다.
달러로 발행어음을 매입하면 수시 입출식 또는 적금식으로 약정기간 만기시 원금과 이자를 달러로 지급받는 구조다.

관건은 달러표시 발행어음의 금리다. 기존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의 수익률은 적립식은 연 3.0%를, 정기예금형은 연 2.5%를 제공중이다.

이 가운데 정기예금형과 비슷한 거치식 달러화 발행어음은 현행 시중은행 달러 외화예금 1년 금리(2.40%)와 원화 발행어음 금리(2.40~2.50%) 수준이다.

금리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보다 높은 수준에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여기에다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달러표시 발행어음을 환헤지형과 비환헤지형으로 세분화 다양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한국투자증권은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관련부서로부터 아무런 통고를 받지 못했다”며 “발행규모, 수익률, 환헤지 여부 등은 상품이 출시되어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과 양대 발행어음 사업자인 NH투자증권의 경우 한국투자증권 상품 출시 이후 곧바로 달러표시 발행어음 경쟁에 합류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발행을 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며 “정확한 일정을 정하기는 애매하지만 1월초에 발행계획이 있다”며 말했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