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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업황 위기에 타개책 마련 골머리.."플랫폼 개발에 힘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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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업황 위기에 타개책 마련 골머리.."플랫폼 개발에 힘써야"

-여신협회, "'카드사 플랫폼 구축 중요한 시점"

카드업계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업황이 어려워지자 플랫폼 개발 등 타개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카드업계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업황이 어려워지자 플랫폼 개발 등 타개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카드업계가 법정최고금리와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업황이 어려워진 가운데 플랫폼 개발 등 타개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4일 여신금융협회가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개최한 제7회 여신금융포럼에서 윤종문 여신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카드사의 영업환경 악화와 향후 성장 방향' 주제발표에서 "카드사는 카드 플랫폼 강화를 위해 QR코드 방식보다 편의성과 보안성이 확인된 NFC 결제방식 보급 확산이 필요하다"며 "모바일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NFC 단말기 보급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연구위원에 따르면 QR코드 방식은 지급결제서비스 고도화가 아닌 신용카드 네트워크가 발달하지 못한 중국, 아프리카 등의 국가에서 차선책으로 나온 지급결제 서비스다. 비자와 마스터카드는 2016년 이후 유럽에서 신규 카드단말기에 비접촉 결제기능(NFC)를 추가하도록 강제하고 있고 2020년까지 모든 단말기에 비접촉 결제 기능이 제공되도록 추진된다.

또한 윤 연구위원은 개별 카드사 빅데이터를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을 추진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현재 카드사들은 자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데이터 대표성의 문제가 있다"며 "카드사 데이터 가치를 높이고 모든 카드사가 빅데이터 사업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카드사들이 공동의 빅데이터 플랫폼 개발을 통해 다양한 빅데이터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해주고 데이터 제공 규모에 따른 수익배분을 실시해 참여 유인을 제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드사들은 맞춤형 고객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올해들어 생활 플랫폼을 개발·런칭하는 등 열을 올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7월 자사 금융생활플랫폼 ‘신한판(FAN)’에 전국 유명 도매시장에서 장을 볼 수 있는 ‘스마트오더’ 서비스를 적용하기 시작했다.
작년 말에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객별 맞춤 혜택을 제공하도록 신한판을 리뉴얼하기도 했다.

하나카드는 최근 생활 서비스 플랫폼 '라이프 머스트 해브(LIFE MUST HAVE)'를 런칭한 바 있다.

이 플랫폼은 ▲보험가입 서비스 ▲신용지킴이 등 안심 서비스 ▲하나카드에서 판매하는 특가 해외항공권 ▲국내외 호텔 할인 ▲쇼핑몰 및 제휴몰 상시 혜택(위메프,알라딘,지마켓 등) ▲렌탈 서비스▲해외여행자보험 등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지난 6월 해외여행을 가는 손님들을 위한 해외전용 서비스 플랫폼인 ‘Global Must Have’를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카드는 지난 7월부터 신용카드 생활플랫폼 '롯데카드 라이프'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카드 라이프는 결제와 고객 혜택, 금융, 문화 등 이용자의 신용카드 생활 전반에 걸친 빅데이터 분석과 AI, 핀테크 기술 등 신기술을 집약한 라이프 플랫폼이다.

고객을 200여개 선호 지수로 분류하고 위치와 상황, 경험 등 빅데이터 분석을 통한 초 개인화 서비스를 적용하고 있다.

롯데카드 명제선 상무는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카드 비즈니스는 플랫폼 비즈니스로 가야할 것"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금융시장은 강력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사업자가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플랫폼 비즈니서의 중요성을 역설하기도 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