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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철강시장 '악몽의 3개월' …'휴전'으로 피어나는 바닥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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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철강시장 '악몽의 3개월' …'휴전'으로 피어나는 바닥감

- 후판 열연 등 판재류 100달러 넘게 폭락 …무역전쟁 휴전 선포와 함께 하락 폭 제한 기대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영향으로 동아시아 철강재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무역전쟁이 본격화 된 6월 이후부터 현재까지 후판 열연 등 판재류 제품은 톤당 100달러가 넘게 하락했다. 특히 최근 3개월 동안 동아시아 철강재 가격은 급락 수준을 넘어 폭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동아시아 철강가격이 급락한 원인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시작된 글로벌 경기 위축이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3개월 동안 추가 제재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휴전'을 선포했다. 동아시아 철강재 가격도 일시적으로 바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글로벌이코노믹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올 하반기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철강 품목은 후판이다. 동아시아 후판 거래가격은 6월말 톤당 640달러 수준에서 11월말 톤당 500달러 수준으로 낮아졌다. 약 6개월동안 톤당 140달러 하락했으며, 이중 120달러의 하락은 최근 3개월동안 진행됐다.

열연 거래가격도 최고 가격 대비 톤당 117달러(최근 3개월 99달러↓) 하락했다. 판재류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반제품인 슬래브 거래가격도 톤당 110달러 하락했다.

봉형강 제품의 하락 폭은 판재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철근 톤당 70달러, H형강 톤당 40달러 수준의 하락을 기록했다. 봉형강 제품은 중국 내수의 수요증가와 함께 높은 시세를 유지해 줬기 때문이다. 다만, 봉형강 반제품인 빌릿은 톤당 100달러 가까이 하락했다. 동아시아 봉형강 제품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남겨 놓고 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3개월 동안 무역전쟁을 멈추고 협상을 진행한다. 약 90일간의 '휴전'이 선포됐다. 그러나 무역전쟁이 종식된 것이 아니라 잠시 유보된 상태다. 동아시아 철강 수요가 갑자기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그러나 휴전 선포와 함께 동아시아 철강재가격 하락세도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