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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5억명 투숙객 개인정보 해킹에 탈탈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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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어트, 5억명 투숙객 개인정보 해킹에 탈탈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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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경수 편집위원] 거대 호텔기업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이 지난 11월30일 (현지시간) 아침, 대규모 해킹을 받은 사실을 공개 했다. 호텔 측은 아직 시스템 피해규모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지만 산하 ‘스타우드호텔 앤 리조트 월드와이드’에 예약했던 5억 명의 투숙객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야후가 30억 명의 사용자정보를 해킹당한 이후 두 번째로 큰 데이터침해다. 야후의 경우, 완전히 해킹규모를 규명하는 데 몇 년이 걸렸다는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상당한 파장이 우려된다.

메리어트는 2016년 9월에 스타우드를 인수했다. 스타우드 산하에 쉐라톤, 웨스틴, 위에, 블 류호텔‘ 과 같은 많은 브랜드의 호텔을 산하에 거느리고 있다. 지금까지 메리어트는 2016년 9월에 스타우드를 인수하기 이전인 2014년부터 시스템이 뚫렸으며, 올해 9월에야 침입을 처음 감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메리어트는 해킹수사에 있어서 경찰이나 당국에 협력하고 있으며, 피해를 입은 사람은 아직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찰은 고객 중 약 1억7,000만 명은 이름과 주소, 이메일 주소 등 기본정보만 유출됐지만 나머지 3억2,700만 명으로 추정되는 고객은 여권번호, 생년월일, 성별, 도착과 출발정보 등 상세정보까지 유출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 따라서 정보가 유출된 손님들의 신용카드 번호를 해독하기 위해 해커들이 보안키를 손에 넣을 수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리어트는 이번 사태로 당국의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해 졌으며, 피해고객들의 대규모 집단소송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2017년 정보 솔류션 회사 Equifax의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들 중 일부는 소액 클레임 법원에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김경수 편집위원 ggs0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