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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 임기만료…투톱이냐, 원톱변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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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은·전병조 KB증권 사장 임기만료…투톱이냐, 원톱변화냐

3분기 누적순이익 전년 대비 66.5% 증가, 성과 퇴색은 부담

왼쪽은 윤경은 KB증권 사장, 오른쪽은 전병조 KB증권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왼쪽은 윤경은 KB증권 사장, 오른쪽은 전병조 KB증권 사장
[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연말 증권사 인사시즌에 윤경은, 전병조 대표이사 사장의 투톱체제가 유지될지가 최대관심사다. 일각에서는 초대형IB에 걸맞는 성장을 꾀하기 위해 강한 리더십을 부여하는 차원에서 원톱체제로 변화를 선택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윤경은, 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에 만료된다.
윤경은•전병조 대표는 지난해 1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이 합병된 KB증권을 각자 대표체제로 진두지휘했다.

윤경은 사장은 자산관리(WM) 및 세일앤트레이딩(S&P)을, 전병조 사장은 투자금융(IB)과 홀세일(WS)을 맡았다.

연임의 주요 기준인 실적을 보면 연임 전망은 나쁘지 않다. KB증권의 지난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 4조8845억원, 영업이익 2983억원, 순이익 2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6%, 20.2%, 66.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브로커리지 침체 등 증시부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연임을 100%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변수도 있다. 무엇보다 투톱체제의 도입 배경인 합병 당시 PMI(인수•합병 후 통합)에 성공하며 합병에 따른 내부적 갈등 우려는 사라진 상황이다.
여타 금융지주 증권계열사에 비해 실적이 뒤쳐지는 것도 부담이다.

지주라이벌인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2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3% 급증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자기자본이 3조2600억원으로 KB증권 4조46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적은 사이즈에서 거둔 성적표다. KB증권이 호실적의 성과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요인들이 맞물리며 원톱대표체제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자대표체제는 합병 당시 특수성을 감안했던 인사체제”라며 “통합증권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만큼 그룹입장에서 여타 계열사처럼 원톱대표체제로 정상화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 모회사인 KB금융지주는 두 사장의 연임여부를 이사회 산하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지난 6월 후보자군 선정을 위해 1차 회의를 진행한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주에 후추위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