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은, 전병조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31일에 만료된다.
윤경은 사장은 자산관리(WM) 및 세일앤트레이딩(S&P)을, 전병조 사장은 투자금융(IB)과 홀세일(WS)을 맡았다.
연임의 주요 기준인 실적을 보면 연임 전망은 나쁘지 않다. KB증권의 지난 3분기 누적실적은 매출 4조8845억원, 영업이익 2983억원, 순이익 2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2.6%, 20.2%, 66.5% 증가한 수준이다.
올해 브로커리지 침체 등 증시부진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연임을 100%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변수도 있다. 무엇보다 투톱체제의 도입 배경인 합병 당시 PMI(인수•합병 후 통합)에 성공하며 합병에 따른 내부적 갈등 우려는 사라진 상황이다.
지주라이벌인 신한금융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는 3분기 누적 순이익은 약 2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3% 급증했다.
특히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자기자본이 3조2600억원으로 KB증권 4조4600억원보다 1조원 이상 적은 사이즈에서 거둔 성적표다. KB증권이 호실적의 성과가 퇴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같은 요인들이 맞물리며 원톱대표체제로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자대표체제는 합병 당시 특수성을 감안했던 인사체제”라며 “통합증권사로 완전히 자리매김한 만큼 그룹입장에서 여타 계열사처럼 원톱대표체제로 정상화를 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KB증권 모회사인 KB금융지주는 두 사장의 연임여부를 이사회 산하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지난 6월 후보자군 선정을 위해 1차 회의를 진행한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다음주에 후추위에서 대표이사 후보를 최종결정할 예정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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