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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후폭풍 은행주 찬물… 주가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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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상 후폭풍 은행주 찬물… 주가 반등할까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린 가운데 은행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린 가운데 은행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달 30일 기준금리를 1년 만에 인상한 가운데 대표적인 금리 인상의 수혜주로 꼽히던 은행주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3일 코스피가 1.5% 상승한 폭등장에서도 KB금융(보합), 하나금융지주(-1.20%)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금융지주만이 1.09% 강보합으로 마쳤다.
업계에서는 은행주 부진의 원인을 노출된 재료에서 찾고 있다. 통상 기준 금리가 오를 경우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되면서 호재로 작용하지만 금리 인상이 올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던 만큼 이에 대한 호재는 이미 은행주가에 선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삼성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50%에서 1.75%로 0.25%포인트 올렸다. 그동안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8회 연속 동결하다가 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했다.

금리인상 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30일 은행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보통 금리인상은 순이자마진이 늘어난다는 측면에서 호재로 작용한다. 하지만 금리인상 발표 당일 은행주들은 힘을 쓰지 못했다.

KB금융지주 주가는 전날보다 2.68% 하락한 4만7200원에 장을 마감했고, 하나금융지주(-2.84%), 신한금융지주(-2.25%) 등 주요 금융지주 주가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신한금융투자 김수현 연구원은 "최근 은행주의 하락은 내년 금리 인상이 없다는 전망과, 재료 소진에 따른 차익 실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결국 경기 개선을 수반한 금리 인상이 아닌 이상 NIM 상승보다는 경기 방향성이 은행주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준 금리 인상에도 시중금리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아 금리 상승의 수혜주로서의 기대감도 과거 대비 약해질 전망이며 추가 규제 강화 우려도 해소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은행주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견조한 분기실적이 확인될 때 이익의 안정성이 부각되면서 PBR 회복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반면 장기적으로 금리인상이 은행주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이 11월 기준금리 25bp, NIM 상승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며 "다만 지난 2017년에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추가 인상 가능성이 높았지만 이번에는 2019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그러나 은행주는 2019년 이익모멘텀 둔화에도 최대 순이익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난달 30일 주가하락은 과도한 수준으로 향후 추가 하락보다는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