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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도 서비스'…항공업계, 좌석 서비스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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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도 서비스'…항공업계, 좌석 서비스 경쟁 치열

- 외항사, 대형 항공사들 '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 도입해 운영
- 저비용항공사, 사전 좌석 지정 및 옆좌석 구매 서비스 시행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이코노미 스마티움. 사진=아시아나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나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이코노미 스마티움. 사진=아시아나항공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항공업계의 '좌석 장사'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비즈니스클래스의 값비싼 가격을 피하면서도 좌석이 좁은 이코노미클래스 보다는 조금 더 넓고 편안하게 여행하는 수요가 급증하자 항공사들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기존 이코노미 좌석 간격이 저비용항공사(LCC)는 평균 29~30인치, 대형 항공사(FSC)는 31~33인치 라면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은 기존 이코노미 보다 약 4인치(10cm) 넓어 훨씬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이 차별화된 좌석 서비스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대형항공사(FSC)는 비즈니스석과 이코노미석 중간인 ‘프리미엄 이코노미’와 같은 좌석을 상품으로 내놔 좌석 등급을 세분화하고 있으며 저비용항공사(LCC)는 '사전 좌석 지정 서비스'나 비용을 더 내 옆 좌석을 구매할 수 있는 '옆좌석 구매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 편의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외국 항공사들은 이미 10여 년 전 도입해 일반화한 프리미엄 이코노미 서비스는 국내의 경우 지난해 처음 도입했다. 명칭은 항공사마다 다르지만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의미를 담아 '이코노미 플러스' '이코노미 스마티움' 등으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국적 항공사 중 최초로 업그레이드 된 이코노미석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4월 국적 항공사 최초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도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시 첫 도입한 A350 항공기에 ‘이코노미 스마티움(Economy Smartium)’ 으로 불리는 업그레이드 된 이코노미 36석을 만들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코노미 스마티움은 기존 이코노미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7~10cm 넓고 이용고객에게 ▲우선탑승 ▲인천국제공항 라운지 이용 (장거리 노선 이용 승객 한정) 등 여러 혜택을 제공한다. 고객들은 이코노미 항공권을 구입한 후 3만~15만원을 추가로 내면 이코노미 스마티움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과는 다른 개념의 이코노미 플러스를 시행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말 들여온 CS300(A200) 항공기 내에서 이 좌석을 운영 중이다.
대한항공 CS300의 이코노미석 폭이 동급 항공기보다 4.6㎝ 넓은 48.3㎝(19인치)이며 여기에 국제선은 편도 기준으로 3만원을 더 내면 이코노미 좌석보다 앞뒤 간격이 10㎝(4인치) 넓은 이코노미 플러스 좌석을 이용할 수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프리미엄 이코노미 제도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CS300 기종 자체가 작아 비즈니스 석이 없어 이코노미와 이코노미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LCC는 탑승객이 선호하는 좌석을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사전 좌석 지정 서비스'와 옆좌석 구매 서비스를 함께 운영 중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운영 중인 이 서비스는 출발 당일 탑승공항 카운터에서만 구매할 수 있다. 운임은 항공사와 지역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중장거리 전문 신생 항공사 에어프레미아는 출범부터 프리미엄 이코노미석 도입을 추진중이다. 에어 프레미아는 LCC와 FSC의 장점을 합쳐 편안한 좌석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신개념 하이브리드 서비스 항공사(HSC)를 사업 모델로 내세우고 있다.

이에 미주와 유럽, 오세아니아 직항 노선에 중점 취항하면서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좌석 간 거리는 기존 이코노미 대비 약 30㎝ 넓은 42인치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비행시간 동안 편안한 좌석으로 여행하길 원하는 여객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항공사마다 편안하고 안전한 여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