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 LNG선 수요 급증...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 힘찬 뱃고동 울리나

공유
7

글로벌 LNG선 수요 급증...현대중공업 등 조선업계 힘찬 뱃고동 울리나

- 글로벌 환경규제로 LNG수요 급증…올해 LNG 물동량 11% ↑
- 중국과 일본서 난방 발전용으로 LNG 소비 늘어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사에 인도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환경보호 관련 각종 규제로 액화천연가스(LNG) 수요가 늘면서 LNG 운반선 수요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확대와 중국 등 아시아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 등에 힘입어 LNG 소비량이 급증한 게 LNG 운반선 시장 호황을 이끌어 낸 것이다. 이에 힘입어 구조조정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조선업계도 기사회생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빅3’가 세계 LNG 운반선 시장을 휩쓸고 있다.
올해 전 세계 LNG 물동량이 지난해 2억9200만t에 비해 11% 이상 늘어난 3억2400만t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 수주가 큰 폭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실제로 11월 기준으로 올해 발주된 LNG운반선 44척 가운데 42척을 한국 조선 3사가 싹쓸이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최근 LNG 운반선 2척을 수주하며 목표 초과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최근 아시아 선사와 총 3억7000만 달러(약 4109억원) 규모,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2척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는 이번 수주 계약을 포함해 지금까지 145척, 124억 달러(약 13조7700억원)의 선박 수주 실적을 올려 올해 목표인 132억 달러(약 14조6600억원)의 94%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을 뛰어넘는 총 24척의 LNG선 계약을 올해 11월 말까지 체결해 이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입증했다"면서 “현재 선주들과 가스선을 비롯해 다양한 선종을 추가 수주하는 방안을 논의중인 만큼 올해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11척의 LNG 운반선을 수주했으며 대우조선해양은 12척을 수주해 조선 3사 모두 LNG 운반선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선 발주가 꾸준히 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적극적인 에너지 수출 정책과 중국의 친환경 에너지 소비정책 등으로 글로벌 LNG 물동량이 늘어나 LNG선 운임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에 따라 LNG운반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