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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아파트 초특가 세일 레드 프라이데이(?) …'대박이냐 끝물 타느냐'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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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아파트 초특가 세일 레드 프라이데이(?) …'대박이냐 끝물 타느냐' 관심집중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아파트 구매 …거품 꺼져가는 신호탄

베트남 부동산을 초특가 세일하는 레드프라이행사가 열린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부동산을 초특가 세일하는 레드프라이행사가 열린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연말을 맞아 베트남에서 아파트를 최대 30% 저렴하게 살수 있는 레드프라이데이(Red Friday) 행사가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다.

이른바 연내 팔지못한 재고품을 대규모로 할인해주는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를 모방한 개념인데 부동산을 초특가로 판다는 것도 이야깃거리지만 최근 베트남 부동산에 대한 버블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라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2일(현지 시간) 부동산 중개협회에 따르면 레드프라이 데이 행사는 오는 12월 7일부터 14일까지 열린다. 베트남 최초로 부동산에 대한 초특가 할인을 진행하는 프로모션 행사다.

자세한 조건들은 확인해봐야 하지만 주최측은 이제껏 베트남에서 진행됐던 어떤 판촉행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유로윈도우홀딩스(Eurowindow Holdings), 하이팟인베스트(Hải Phát Invest), 선샤인홀딩스(Sunshine Holdings), 하테코(Hateco), MIK, 딴호앙민(Tân Hoàng Minh), 시푸차(Ciputra), 가무다(Gamuda), 하친코(Hacinco), 비나코넥스2(Vinaconex 2), Taseco(타세코) 등의 업체가 참여한다.

조그만 업체들도 아니다. 참여한 기업들을 보면 중견 이상의 부동산 기업들이다. 그러다 보니 초특가에 내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현지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행사 주최측은 "실제 구매를 위한 고객들의 자금운용을 돕기 위해 유력은행들과 협조하기로 했다"며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소유할 기회"라고 밝혔다.

사상 초유의 부동산 대박세일이 연일 이슈가 되고 있지만 결국 베트남 부동산 시장의 실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경고도 나온다. 베트남 부동산 시장은 갈수록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부동산 버블이 꺼질 때가 됐다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실제로도 그런것이 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에서는 분양시장이 크게 위축된 상태다.

부동산 서비스 제공업체인 사빌즈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호찌민에서 약 1만채의 거래가 있었는데 이는 전분기 대비 약 30%, 전년동기 대비 약 13% 감소한 수치다. 또 다른 부동산 업체인 CBRE베트남의 보고서에 따르면 약 6568채가 거래됐는데 매출액을 기준으로 전분기 대비 약 7% 전년 동기 대비 약 16% 감소했다.

두 회사간 수치와 통계의 차이가 있지만 동일하게 감소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호찌민에서 공급량은 고급아파트는 약 9.6%, 중급 아파트는 37.5% 각각 감소했는데 무엇보다 주목할만한 점은 그동안 판매 중심이었던 저가형 아파트 공급이 약 68%이상 감소했다.

하노이는 더욱 심각하다. 하노이 고급아파트의 경우 협회에서 추산한 바로는 분양률이 2%대에 그치며 최악을 기록중이다.

그나마 최근 빈그룹에서 분양을 시작한 빈씨티 오션파크가 크게 흥행몰이를 한 것이 위안거리다. 다만 빈씨티의 경우 베트남 사람들의 '저렴한 가격에 높은 서비스를 원하는' 니즈를 잘 분석해 단지안에 국제학교, 쇼핑센터, 공원등 모든시설이 구비된 점이 크게 어필됐다.

하지만 대부분 다른 아파트 단지들은 일부 상가단지를 보유했을 뿐 이런 복합시설들이 갖추어진 곳들이 별로 없다는 점에서 향후에도 분양에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하노이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미씨는 "부동산 시장이 많이 침체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국인 투자자들로 인해 다음분기부터는 조금씩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