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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이머들을 잡아라…게임용 스마트폰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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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이머들을 잡아라…게임용 스마트폰 '기대감'

지난해 모바일 게임 시장 4조8800억원…온라인 게임 추월
삼성·LG전자에 레이저·샤오미 전용폰 내놓고 시장 대공세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해 게이밍 스마트폰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존 스마트폰에서 카메라 성능 및 디자인 등을 강조한 것과 달리 큰 화면과 쿨링 성능, 그리고 4000mAh의 대형 배터리 등을 특징으로 한다.

배경에는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 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가 4조8800억원으로 온라인 게임 시장 규모를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스마트폰 제조업계에서는 이들을 사로잡기 위해 게임 특화 스마트폰을 내놓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30일 미국 레이저사가 출시한 '레이저폰'2 (사진=레이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달 30일 미국 레이저사가 출시한 '레이저폰'2 (사진=레이저)
게임폰에 대한 관심이 만개했음을 과시한 최근 사례는 것은 지난달 30일 미국 게이밍 전문 기기 제조사 레이저가 서울 서초동 넥슨 아레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선보인 게이밍 전용 폰' 레이저폰2'다. 하지만 이에 앞서 샤오미가 포코F1 게임전용폰을 내놓았고 LG전자의 V40도 게이밍폰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설게돼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 레이저사의 레이저폰2는 삼성전자 갤럭시노트9, LG전자 V40에 장착된 퀄컴 스냅드래곤845 칩셋을 탑재했다. 특히 열냉각 솔루션이 더해져 이전 모델보다 최대 30% 향상된 성능을 제공한다. 120Hz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업계 유일의 스마트폰이기도 하다. 화면 크기는 5.7인치다. 전송 지연이나 끊김이 없는 매끄러운 게이밍 경험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4000mAh 용량 배터리로 10시간 동안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가성비로 유명한 중국의 샤오미가 자회사 블랙샤크를 통해 모바일 게임 전용 스마트폰 '블랙샤크'와 또 다른 자회사 포코를 통해 '포코폰 F1'도 빠질 수 없다.

블랙샤크는 퀄컴이 출시한 스마트폰용 최고 사양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인 스냅드래곤 845를 탑재했고, 6GB 램에 역시 4000mAh의 대용량 배터리를 장착했다. 5.9인치 디스플레이에 2160x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게임 특화 기능으로 수냉식 쿨러와 탈부착이 가능한 게임 컨트롤러를 제공했다. 출고가는 약 51만원이다.

지난 10월 국내에 출시된 샤오미 자회사 포코의 '포코폰 F1' (사진=포코)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0월 국내에 출시된 샤오미 자회사 포코의 '포코폰 F1' (사진=포코)

포코폰 F1도 블랙샤크와 마찬가지로 스냅드래곤845와 6GB 램, 4000mAh 배터리에 수냉식 쿨러를 장착했다. 6.2인치 디스플레이에 2246x1080 해상도를 지원한다. 출고가는 42만9000원이다.

LG전자의 'V40 씽큐'도 게이밍폰으로서 각광받고 있다. V40 씽큐는 게임 전용 스마트폰이 아니지만, 게임 전용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고 해도 손색 없는 성능을 가지고 있다. V40 씽큐역시 스냅드래곤845를 탑재하고 있다. 6GB 램에 3300mAh 배터리를 장착헀다. 6.4인치 디스플레이는 3120x1440 QHD+ 해상도로 약 450만개의 화소가 화질을 구현하고, 새롭게 적용한 화질엔진으로 뛰어난 색감을 표현해 준다. 실제로 LG전자는 지난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 2018'에서 V40 씽큐 게임 체험존을 열어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삼성전자가 올 하반기에 내놓은 갤럭시 노트9도 빼놓을 수 없다. 이 단말기는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게임 구동 성능을 가장 강조한 스마트폰으로 꼽힌다. 대화면, 대용량 메모리와 배터리에 더해 전작보다 방열기능이 21%나 향상된 쿨링 설계는 특히 게이머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단말기는 또한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사용, 고사양 게임을 장시간 이용하더라도 성능 저하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게 설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성능이 최고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 때문에 게이밍폰과 카메라를 강조한 스마트폰 등 실용적인 성능을 강조한 스마트폰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