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휴식과 자기계발 시간도 늘어 업무효율성이 높아졌어요… 온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연주회를 여는 게 제 꿈입니다.”
선도적으로 주 52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직원들의 업무환경 만족도와 회사의 경쟁력까지 끌어올린 중견 제약사 '일양약품'이 주목된다. 본지는 일양약품 영업기획관리팀 최호영 사원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영업 기획은 오케스트라 연주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회사·학계·병원 등 여러 악기들이 조화를 이뤄야 성공적인 작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최호영 사원은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부터 피아노·바이올린·첼로를 배워 인천 이음청소년오케스트라와 인하오케스트라 등에서 활동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 후, 오케스트라 활동을 확대하면서 업무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게 최 사원의 분석이다.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쌓은 소통과 통합 능력이 직무 역량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최 사원은 "오케스트라가 여러 악기가 모여 하나의 선율을 만들어내는 '합주'인 것처럼 영업기획도 소통·협업해야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습니다"며 "약국·병원 등을 대상으로 제품 판매, 의약정보 전달 등 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에 관련 인력과 상호 협력하고 상생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고 설명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도입된 후, 일양약품은 직원들의 야근부담을 줄이고, 학업·체력단련 등 자기계발과 여가생활을 보장해 업무 만족도를 높이는 경영전략을 채택했다. 이에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는 날로 향상되고 있다.
최 사원은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업무와 사적인 생활 모두 양립 가능한 유연한 근무환경이 구축되면서 가족 간 사이도 돈독해졌다는 평가다.
최 사원은 "저희 가족과 여자친구가 함께 하는 연주회를 개최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부모님은 클라리넷과 첼로를, 동생은 바이올린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현재 오케스트라 활동을 함께하고 있는 여자친구와 함께 연습해 아름다운 화음을 내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