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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부채 ‘GDP 대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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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부채 ‘GDP 대비 최고 수준’

올 2분기 2조달러 돌파…지난해보다 4.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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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미국은 금융위기 이후 금융시스템이 강화됐으나 기업부채가 여전히 불안요소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28일(현지시간) 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서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한 기업부채의 비율이 기록적으로 높으며 신용도가 하락할 조짐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의 기업부채는 올해 2분기 현재 1년 전보다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7년부터 올해 2분기까지의 연평균 부채 증가율 5.1%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속도로 증가, GDP와 비교한 비율이 사상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수익채권, 레버리지론 같은 위험부채의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올해 3분기까지 1년 동안 5% 증가, 그 규모가 2조 달러를 넘었다.

일부 기업이 발행한 레버리지론의 신용도는 최근 6개월 동안 점점 악화되고 있다.

레버리지론은 부채가 많은 투기등급 기업들이 회사 자산을 담보로 내주고 추가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보고서에서 연준은 단기 리스크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이탈리아-유럽연합(EU) 간 예산 갈등 ▲중국과 신흥시장의 위기 전염 ▲통상갈등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등을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신흥국에 가하게 될 타격이 미국으로 되돌아오는 '부메랑 효과'를 우려하기도 했다.

연준은 "중국과 신흥국에서 중대한 문제가 더 광범위하게 불거지면 달러 강세, 국제교역 감소, 상품가격 하락을 비롯한 위기 전염, 투자자 탈출이 상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럴 경우, 달러 강세와 다른 국가의 구매력 약화 때문에 미국 수출업체들과 상품 제조업체의 신용도에 악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