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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하니 '이때다 싶은 오피스텔'...마곡지구 봇물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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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규제하니 '이때다 싶은 오피스텔'...마곡지구 봇물 터졌다

부동산 매입 대출규제와 대기업 입주를 배경으로 마곡지구가 때아닌 오피스텔 호황을 맞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이미지 확대보기
부동산 매입 대출규제와 대기업 입주를 배경으로 마곡지구가 때아닌 오피스텔 호황을 맞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DB.
[글로벌이코노믹 전안나 기자] 서울 마곡지구 오피스텔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2016년 이후 지난해까지 총 1만실 가까이 입주 물량이 나온 상태다.

마곡지구 내 대기업들이 입주를 시작한 것이 주요 배경으로 해석된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 이후 집값을 잡기위한 정부의 강경 대응이 주로 아파트를 중심으로한 주거지를 정조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반사효과도 나타난 현상이라는 분석이다.

다양한 사유로 그야말로 오피스텔 호황을 맞고 있는 마곡지구는 공급물량도 많았지만 통상 시세차익에 있어서도 견실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마곡동 오피스텔 3.3㎡ 당 평균 매매값은 10월 말 현재 1,101만 원으로 3년 전(2015년 10월 말 947만 원) 대비 19.6% 상승했다. 이는 강서구 내 가장 비싼 가격이며, 서울 평균 상승률 11.3%를 상회하는 수치다.

실제로 지난해 입주한 마곡지구 B4-1블록 ‘힐스테이트 에코 마곡나루역’ 전용면적 20㎡는 지난 달 2억 원에 거래된 데 이어 최근 2억 2,000만 원에 매물이 나왔다. 이 오피스텔은 2014년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 당시 분양가가 1억 4,500만 원이었다. 월 임대료도 50만~60만 원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에서는 “불과 2~3년 전 마곡지구는 공급 초과로 ‘오피스텔 무덤’이라는 오명을 썼지만, 지난해부터 빠르게 공실이 채워지면서 현재 매수만 있을 뿐 매도는 거의 없는 상태”라며 “여기에 서울시가 마곡지구 오피스텔 용지 공급을 봉쇄해 가격이 더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묻지마 식의 투자는 금할 것을 권고하고 나섰다.
특히, 아파트에 투자하던 투자자들이 오피스텔로 대거 눈을 돌리면서 건설사에서도 잇따라 오피스텔을 쏟아내고 있어 수요와 공급에 대한 검증이 뒤따라야 한다는 의견이다.


전안나 기자 jan020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