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수출 증가율 내년에는 3%로 ‘뚝’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올해는 수출이 호조를 보였지만 내년에는 증가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28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내년 우리 수출은 3% 증가한 6250억 달러, 수입은 3.7% 증가한 5570억 달러로 3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수출은 5.8% 증가한 6070억 달러로 전망했다.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내년에도 수출이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나 세계 보호무역 기조 지속, 브렉시트, 선진국의 통화 긴축, 미국의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 등 불안요인도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는 내년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무인자동차 등 신시장 성장에 힘입어 단일품목 최초로 1천30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그러나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 증가율은 올해 30%대에서 5%로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선박은 부진에 대한 기저효과로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석유화학은 국내 신규 설비 가동에 따른 수출물량 확대로 5.2%, 일반기계는 중국, 미국, 인도 등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 확대로 2.2%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자동차는 세단 수요 감소와 미국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신흥시장 경기 불안으로 수출이 올해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됐다.

디스플레이는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과잉이 지속하면서 2.2% 감소하고, 무선통신기기와 가전도 해외생산 확대와 중국과의 경쟁 심화로 수출 감소세가 계속될 전망으로 나타났다.

철강은 미국 수입규제 등의 영향으로 올해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