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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분양시장 판도' 비규제지역이 새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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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분양시장 판도' 비규제지역이 새로 쓴다

GS건설, 우미건설 등 연말 분양 시작

[글로벌이코노믹 박상후 기자] 일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은 주택거래량이 급증하는 9월~10월에 성수기가 찾아오며, 급증 수요가 적은 겨울에 비수기를 맞는다. 올해는 시장의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정부의 분양가 통제, 청약제도 변경 등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지역별 부동산 시장의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9·13부동산대책의 후속 조치로 입법예고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이달 말 시행할 예정이다. 개편된 청약제도가 시행되면 청약시장에서 사실상 1주택자의 당첨 기회가 배제된다.

이에 수요자들이 청약조건이 까다롭지 않고 서울보다 분양가가 저렴한 비규제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건설사들은 12월 비규제지역 물량을 대거 쏟아내고 있다. 올해 반복된 분양지연이 연말까지 계속될 경우 일부 물량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114는 12월 전국에 풀릴 예정인 분양 물량을 총 5만700여 가구로 예상하고 있다. 이달 남은 물량 1만2900여 가구를 합치면 연말까지 6만3000여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산신도시 자연&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다산신도시 자연&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GS건설은 올해 지역 내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탑석센트럴자이'에 이어 내달 다산신도시, 일산, 안양 총 3곳의 분양을 시작한다.

특히 경기도 남양주에 선보이는 마지막 분양 단지인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는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28~29층 총 7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878가구로 이뤄졌다. 전용면적별로 △74㎡ A 285가구 △84㎡ A 393가구 △84㎡ B 144가구 △84㎡ C 56가구 등 전체가 중소형으로 구성돼있다.

다산신도시 자연&자이는 우수한 교통망으로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우선 단지에서 약 300m 거리에 지하철 8호선 연장선 다산역(가칭)이 오는 2023년 완공 예정에 있어 강남권으로 3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여기에 서울 외곽순환도로 구리 IC, 퇴계원 IC, 북부간선도로 등의 광역도로망도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으로 차량 이동도 수월하다.

'우미린 더퍼스트' 조감도. 사진=우미건설이미지 확대보기
'우미린 더퍼스트' 조감도. 사진=우미건설

우미건설도 올겨울 가장 뜨거운 비규제지역인 검단신도시에 '우미린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검단신도시 AB15-1블록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3개 동 1268세대(전용 △74㎡ A 288세대 △74㎡ B 308세대 △84㎡ A 584세대 △84㎡ B 88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사업지 바로 앞에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연장선 신설역(2024년 개통 예정)이 들어서는 데다 중심상업지구와 초·중·고교 등 학교부지도 인접한 만큼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세대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 단지 배치와 4베이 판상형 설계를 적용하고 가족 구성에 따라 공간 연출을 할 수 있는 가변형 벽체(일부 타입)도 도입했다.

주차공간을 지하로 내리고 지상에는 수경시설, 잔디광장이 어우러진 중앙광장과 다양한 테마형 조경시설을 배치한다. 커뮤니티시설에는 다목적 실내체육관과 헬스장, 골프연습장이 들어서고, 주 출입구에는 어린이 안전보호구역과 연계한 카페테리아, 맘스스테이션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속에서 당분간 새 아파트 수요는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수도권 비규제지역과 지방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청약 정책 개편으로 자금에 여유있는 수요자들은 수도권으로 몰려 지방은 더욱 침체될 것"이라며, "물량을 조절한다고는 하지만 지역 경제가 살아나지 않고서는 마땅한 대책을 찾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지방 시장은 침체는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상후 기자 psh655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