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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병원 '양진호' 알고보니… 재활의학과 'H' 교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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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학교병원 '양진호' 알고보니… 재활의학과 'H' 교수(종합)

폭행교수, 제주대병원 재활의학과장 역임

제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직원을 꼬집고 있다.(자료=유튜브)
제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직원을 꼬집고 있다.(자료=유튜브)
[글로벌이코노믹 한아름 기자] 직원들에게 몹쓸짓을 상습적으로 했던 양진호 전 한국미래기술회장이 검찰에 구속된 이후 사회 곳곳에서 또 다른 양진호 회장과 같은 갑(甲)질들이 수면 위로 떠 오르고 있다. 이번엔 제주대병원에서 비슷한 갑질이 발생했다. 갑의 위치에서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때리고 폭행한 문제의 당사자는 제주대학교병원 재활의학과 'H'교수인 것으로 취재결과 확인됐다. 문제의 H교수는 재활의학과장을 역임할 정도로 병원 내에서는 중추적 역할을 담당했다. H교수는 인천에 있는 의과대학을 졸업했다.

27일 병원의료계에 따르면 재활의학과 교수가 지속적으로 전공의·치료사 등을 폭행하는 등의 '갑질' 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동영상을 통해 드러났다. 영상에서 이 교수는 환자를 치료 중인 직원의 등·허리·뒷덜미 등을 꼬집었으며, 발을 밟는 등의 폭행을 가했다. H교수의 직원들 상습 폭행 이유는 직원이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재활 치료는 질병이나 부상 등으로 발생한 장애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는 것으로, 치료 중인 직원을 폭행하면 자칫 환자들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이 때문에 최근 작업치료사 4명이 그만뒀다"고 말했다.

폭행을 저지른 교수는 현재 제주대병원 재활의학과장과 제주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부교수로 역임 중이다. 인하대학교 의대를 졸업하고, 인하대병원·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수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대병원 직원들은 사내 갑질 근절 캠페인 관련 설문조사를 통해 피해 사실을 밝혔으며, 제주대병원은 제주대 측에 교수의 징계를 요청한 상태다.

제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직원의 발을 밟고 있다.(자료=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제주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가 직원의 발을 밟고 있다.(자료=유튜브)



한아름 기자 arha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