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M 구조조정 소식에 ‘뿔났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제너럴모터스(GM)가 북미 사업장에서 인력감축과 공장 폐쇄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겠다고 발표하자 즉각 경영진을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밤 GM의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바라와 통화했다면서 중국 내 자동차 생산을 멈추고 오하이오에 새 공장을 열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매우 신속하게 새 공장을 열어야 할 것"이라며 "나는 오하이오를 사랑한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라 CEO가 크루즈 차량의 판매가 신통치 않다고 말한 것과 관련, "그러면 잘 팔리는 차를 투입하라. 빨리 열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 상원의원 보궐선거 지원을 위해 미시시피주를 방문하기 직전 기자들과 만나서도 GM의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과 관련, "좋지 않다. 불만족스럽다"며 "그들이 새로운 공장을 열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바라 CEO와 통화했다는 사실을 기자들에게 전하며 "나는 매우 거칠었다"고 말했다.

GM은 이날 디트로이트 햄트램크와 오하이오의 로즈 타운을 포함한 북미 지역 5개 공장 가동중단이나 임무 전환, 근로자 감원 등을 포함한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