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포는 25일 밤에 서면으로 2019년 12월 이후 오샤와 공장에 생산 할당은 없다는 통보를 받았으며, 이에 대해 유니포는 "이번 발표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항변한 뒤, "2016년 맺은 단체 협약의 정신을 지키도록 즉시 GM에 호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의 발표 1시간 만에 캐나다에서 가장 큰 자동차 생산 시설 중 하나인 오샤와(Oshawa) 공장 노동자들은 비 내리는 거리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노조 유니포의 로고가 새겨진 빨간 깃발과 판초우의를 입은 그들은 교대 시작과 동시에 도구를 내려 놓았고, 추위를 무릅쓰고 트럭 출입구를 봉쇄하기 시작했다. 조립 라인은 하루 종일 중단됐다.
유니포 제리 디아스(Jerry Dias) 대표는 "근로자들은 적어도 2020년까지 캐나다 공장을 폐쇄하지 않는 것으로 계약을 맺었다"고 항변하며, "GM은 말도 안 되는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GM 경영진과 만난 후 근로자들을 향해 "그 배는 이미 도크를 떠났다"며, "그들은 우리와 싸우지 않고서는 결코 공장을 닫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위에 동참한 공장 도장 검사관 에바 맥킨(Eva McKeen)은 "우리는 결코 선을 넘고 싶은 것이 아니다. 그저 GM이 우리와 함께 일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7년간 공장에서 일했던 재키(Jackie)라는 이름의 여직원은 "최근 새 트럭을 샀는데, GM을 떠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겠다. 집을 팔고 이사를 해야할 가능성도 높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메리 바라 CEO에게 생산 공장을 폐쇄하는 것에 대해 깊은 실망감을 표했다. 의회에서 총리는 "이 움직임이 전체 공동체와 공급자 네트워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뤼도 대변인은 토론토 동부의 공장과 노동자들은 수 세대 동안 지역 사회의 '마음과 영혼의 일부'였다며, 실업 수당을 받는 GM 근로자들과 가족들에 대해 "다시 힘을 얻도록 조치를 모색 중"이라고 트뤼도 정부의 지원을 전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