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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생명, 빌딩 줄줄이 매각…英 런던 중심가 빌딩 6000억원에 매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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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삼성생명, 빌딩 줄줄이 매각…英 런던 중심가 빌딩 6000억원에 매각 확정

-삼성생명, 獨코메르츠방크 런던 본사 윙타이홀딩스에 매각

삼성생명이 현금 확보를 위해 빌딩을 줄줄이 매각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생명이 현금 확보를 위해 빌딩을 줄줄이 매각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장성윤 기자]
삼성생명이 현금 확보를 위해 빌딩을 줄줄이 매각하고 있다.

27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영국 그레셤가에 위치한 독일 코메르츠방크 런던 본사 빌딩을 싱가포르 부동산 개발업체 윙타이홀딩스(Wing Tai Holdings)에 최종 매각했다. 매각 규모는 5억9100만 달러(약 6672억원)에 달한다.

윙타이홀딩스는 지난 9월 삼성생명 빌딩 인수와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당시 윙타이홀딩스는 해당 빌딩 인수로 부동산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동시에 다각화하고 임대 소득의 꾸준한 흐름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생명은 이 빌딩을 2013년 3억1000만 파운드(당시 약 5700억원)에 매입해 약 970억원에 달하는 매각 차익을 얻게 된다.

이 빌딩 면적은 3만7160㎡에 달하며 독일 코메르츠방크 런던 본사 외에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인베스텍이 입주해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들어 보유 빌딩을 꾸준히 매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1998억원 규모의 서울 에이스빌딩과 1905억원 대치2빌딩, 1130억원 대구 덕산빌딩 등을 처분해 5033억원을 확보했다.

서울 당산동과 경기, 부산 등에 있는 8개 빌딩도 묶어서 매각할 예정이며 분당과 안양 등에 보유한 빌딩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보험업계는 현재 금리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데다가 IFRS17과 K-ICS 등 새로운 제도 변화 대응에 대한 필요성도 강화되고 있어 현금 확보가 중요한 시기"라며 "삼성생명의 잇따른 빌딩 매각은 업계 체감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부동산을 처분해 현금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생명을 비롯한 국내 생명보험사들은 올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생명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297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감소했다.

보험연구원은 생보사 수입보험료 규모가 올해 -4.5%, 내년 -3.8%로 3년 연속 감소하는 등 2022년까지 연평균 1.7% 축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성윤 기자 jsy3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