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G의 차기 핵심 신병기…후면 카메라 16개 탑재 이유는?

공유
0

LG의 차기 핵심 신병기…후면 카메라 16개 탑재 이유는?

한번 탭하면 16대 카메라 동시 촬영…최적 사진 선택
심도인식 크게 향상...사진촬영 후에도 초점 변경 가능
다른 이미지 다양한 부분 결합기능...촬영한 사진 조작

LG전자가 지난 20일자로 미특허청으로부터 특허권을 부여받은 모바일단말기 및 모바일단말기 제어방법 특허 (사진=미특허청)
LG전자가 지난 20일자로 미특허청으로부터 특허권을 부여받은 모바일단말기 및 모바일단말기 제어방법 특허 (사진=미특허청)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LG전자가 카메라가 16개나 달린 놀라운 스마트폰에 대한 미국특허권을 확보했다.

렛츠고디지털은 25일(현지시각) LG전자가 이를 바탕으로 한 놀라운 스마트폰 개발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LG전자 스마트폰 사업부(MC)는 무려 14분기 연속 적자행진속에 2조6000억원대의 누적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이같은 혁신적 스마트폰으로 반전을 기대해 볼 만 하다.
미특허청(USPTO)은 지난 20일(현지시각)자로 LG전자의 특허출원 내용에 대해 특허권(미특허 10,135,963 B2)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모바일 단말기 및 모바일 단말기 제어 방법(Mobile Terminal and Control Method for the Mobile Terminal)’이란 명칭의 이 디자인 특허는 스마트폰 뒷면에 다양한 초점 거리와 특성을 가진 16개 렌즈로 구성된 메인 카메라를 배치하고 있다. 특허를 보면 카메라 수가 너무 많아 보이지만 LG전자는 이 카메라들로 할 수 있는 아주 흥미진진한 것들에 대해 검토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한번 탭하면 16대의 카메라가 모두 동시에 촬영을 하게 되며, 사용자는 여기서 가장 좋아하는 사진을 선택할 수 있다. 아름다운 풍경을 광각 촬영하고 싶다면 그것도 가능하다. 출원서는 더 긴 초점거리를 가진 멋진 카메라로 촬영하는 기능도 보여준다. 기존 스마트폰에서도 단 몇초 만에 100개의 사진을 포착할 수 있는 것을 볼 때 가까운 시일내에 LG의 비전을 실현하기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16개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특허를 냈다. 사진은 모바일 사진편집기능. 촬영한 사진의 얼굴을 바꿔치기 하고 4개의 이미지를 결합해 파노라마로 만들어 준다.(사진=미특허청)이미지 확대보기
LG전자가 16개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 특허를 냈다. 사진은 모바일 사진편집기능. 촬영한 사진의 얼굴을 바꿔치기 하고 4개의 이미지를 결합해 파노라마로 만들어 준다.(사진=미특허청)


또 다른 멋진 전망은 이 휴대폰의 심도 인식이 크게 향상됐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인물 모드에서 촬영한 얕은 심도의 필드 시뮬레이션도 훨씬더 정확하게 만들 수 있다. 심지어 사진을 찍은 후에도 초점을 변경시킬 수 있다.

이 특허는 또한 다른 이미지의 다양한 부분을 결합하고, 사용자가 사진을 찍은 후 조작할 수 있는 다른 종류의 조작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특이한 것은 셀피카메라가 싱글렌즈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LG전자는 후면에 배치한 멋진 카메라들을 낭비되지 않도록 활용하고 있다. 이 스마트폰 사용자는 작은 거울의 도움으로 후면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정확히 말하면 한번에 16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 준다.
이 특허도면에 실린 두 개의 일러스트는 휴대폰 뒷면에 거울을 사용해 자신의 사진을 찍는 방법을 보여준다. 이는 미친 생각처럼 보이며, 실제로 카메라를 통해 자신을 보는 것만큼이나 정확하지는 않지만 한번에 16장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는 이 가운데 적어도 한 장의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다.

LG전자에 광각 카메라는 트레이드 마크처럼 돼 있다. 최신 스마트폰에 새로운 카메라를 실험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향후 자사 스마트폰에 더많은 카메라를 탑재하려 한다는 것을 받아들이기에도 그리 거리감은 없다.

게다가 이미 시중에는 16개의 렌즈를 채택한 포터블 카메라가 나와 있기도 하다. 이 카메라는 라이트 L16(Light L16)으로 불리는데 나중에 다른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는 5200만 화소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렇더라도 이 카메라는 휴대폰만큼 작지는 않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도록 작게 만드는 것이 바로 휴대폰업계의 기술력이다.

세계최초로 16개의 렌즈를 장착한 라이트 L16카메라(사진=라이트테크놀로지)이미지 확대보기
세계최초로 16개의 렌즈를 장착한 라이트 L16카메라(사진=라이트테크놀로지)

이 특허는 지난 2014년 4월 15일 출원돼 2018년 11월 20일자로 미특허청 특허를 받았다.

한편 지금까지 등장한(내년 2월 발표예상)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카메라를 장착한 스마트폰은 노키아폰(노키아9 퍼뷰)이다. 하지만 LG전자의 특허는 노키아의 3배가 넘는 카메라를 장착하면서 이마저도 빛바래게 만들고 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