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법상 설치 의무가 없는 통신구에도 스프링쿨러와 CCTV, 등을 설치하고, 재해 때 통신 3사가 기지국 등을 상호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과기정통부는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대상으로 종합점검을 추진하고 통신사가 자체 점검하는 D급 통신시설도 점검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 범위가 넓은 A~C급 80곳은 과기정통부가 전수점검하고 있으며, 그외 D급 835곳은 사업자가 자체적으로 점검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과기정통부는 향후 대응 방안 중 하나로 소방법상 설치가 의무화돼지 않은 500m 미만 통신구의 경우에도 통신사와 협의해 스프링쿨러와 CCTV 등 화재 방지시설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날 KT혜화전화국에서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 등 통신 3사 CEO와 가진 간담회에서 "이번 사고를 통해 통신사뿐만 아니라 정부의 유사시 대응사항 준비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후속 조치는 KT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이동통신3사가 공동 노력해야 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며 "KT가 복구와 피해 보상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TF는 민원기 과기정통부 2차관을 단장을 중심으로 통신시설 등급 재조정과 건물 사고 시 시나리오별 협력 방안, 긴급 상황 시 망 공동 사용 등을 연말까지 논의해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