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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농업농촌개발은행 민영화 늦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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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베트남 농업농촌개발은행 민영화 늦어지나

애그리뱅크 증시 상장 준비 중 …보유 토지 등 가치평가 지연

베트남 재무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민영화 진행사항을 설명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 재무부가 기자회견을 통해 민영화 진행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베트남 농업농촌개발은행(Agribank)의 민영화가 늦어질 전망이다. 애그리뱅크(Agribank)가 국내 증시 상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보유 토지 400만㎡를 포함한 자산 가치평가가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현지 시간) 최근 개최된 베트남 재무부 회의에서 애그리뱅크와 베트남 투자개발은행(BIDV) 관계자들이 민영화 진행 과정에 대해 보고했다.
애그리뱅크의 당 퀘 띠엔(Dang Quyet Tien) 기업금융본부장은 "올해 초부터 재무부와 은행이 소유하고 있는 400만㎡ 토지의 가치평가 및 처리 방안을 논의해 왔다"고 설명했다.

애그리뱅크는 재산 증서가 있는 각 부동산의 위치와 레드북 부여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이후에는 부동산의 현황 조사, 실제 가치평가를 위해 인민위원회에 조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 같은 과정을 진행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지연되고 있어, 자산 가치평가 기간을 연장할 가능성도 있다.

재무부는 애그리뱅크에 올해 말까지 자산가치 평가를 마무리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애그리뱅크의 띤 응옥 꽌(Trinh Ngoc Khanh) 사장은 "은행 소유 부동산의 평가 문제 때문에 당초 일정대로 IPO를 추진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애그리뱅크는 2018년 12월 31일까지 기업가치 평가를, 2020년까지 IPO를 완료하기로 계획했었다. 베트남 정부는 국영은행의 지분을 외국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만 애그리뱅크는 농업 및 농촌 발전 부문에서 수행해야 하는 역할을 고려해 국내 증시 상장을 통해 민영화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애그리뱅크 당 퀘 띠엔 기업금융본부장은 "민영화는 소유권을 국가에서 민관 공동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다. 따라서 민영화 절차 이전에 은행의 자산별 상태와 소유권자를 재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지방 인민위원회와 은행이 사전 준비를 해야만 하는 이유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외국 자본을 유치한 BIDV의 민영화 진행 상황도 언급됐다.

브이 딘 후에(Vuong Dinh Hue) 부총리는 지난 8 월 M&A 베트남 포럼에서 오는 2019년 애그리뱅크 IPO를 시행할 예정이며, 정부는 BIDV와 비엣콤뱅크(Vietcombank)의 지분을 더 매각하거나 외국인 투자자를 통해 유상증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BIDV는 KEB하나은행을 전략적 투자자로 유치했으며, 투자자에게 약 6억 주를 신규 발행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렇게 마련한 자금으로 일단 자본금을 확충할 계획이다. BIDV는 전체 자본금을 40조2200억 동(2조1100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주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은 현재 전체 자본금(34조1870억동)의 17.65%에 해당하며, KEB하나은행은 향후 전체 지분의 15%를 소유하게 된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