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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F' 견제…中 4인방이 따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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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F' 견제…中 4인방이 따라온다

폴더블 폰, 침체된 스마트폰 시장 전환점 노려 추격중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중국 IT 4사가 삼성전자 폴더블 폰(가칭 갤럭시F) 상용화 견제에 나섰다. 중국 디스플레이업체 로욜이 지난달 말 세계최초로 폴더블폰을 내놓은데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같은 회사들이 잇따라 특허 출원을 하고 기술력을 과시하면서 내년 출시를 꾀하고 있다. 세계 스마트폰 1위 삼성전자가 중국세의 견제를 당하는 형국이다. 특히 화웨이,샤오미,오포는 3분기 세계 스마트폰 2위,4위,5위를 각각 기록한 업체다.

폴더블 폰이 최근 정체된 스마트폰 시장의 전환점이 되는 만큼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특히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매서운 추격이 예상되고 있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각종 루머를 종합해 제작한 화웨이 폴더블폰 렌더링 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가 각종 루머를 종합해 제작한 화웨이 폴더블폰 렌더링 이미지

화웨이는 올해 말 정식 공개를 목표로 폴더블 폰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중순 폴더블 폰을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화웨이 관계자는 "5G와 폴더블 폰을 동시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9)에서 폴더블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화웨이는 중국 패널업체 BOE 테크놀로지그룹으로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받아 8인치 폴더블 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접힌 상태에서는 5인치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화웨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브랜드로 ▲메이트 F ▲메이트 플렉스 ▲메이트 플렉시 ▲메이트 폴드 등 4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OPPO)도 폴더블 폰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오포(OPPO)도 폴더블 폰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세계 5위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중국 오포도 폴더블 폰 출시 준비에 한창이다. 중국 특허청 국가지식산권국(SIPO)에 새로운 폴더블 스마트폰 디자인 특허를 출원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포의 폴더블 폰은 삼성 갤럭시F의 인폴딩 방식이 아닌 아웃폴딩 방식이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펼치면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고, 밖으로 접으면 전·후면 모두 스마트폰으로 사용할 수 있다.

중국 로욜이 지난달 31일 세계최초로 발표한 7.8인치 접이식 폰. 접으면 4인치가 된다. 가격은 1300달러로 중국내에서 예판에 들어갔다.(사진=로욜)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로욜이 지난달 31일 세계최초로 발표한 7.8인치 접이식 폰. 접으면 4인치가 된다. 가격은 1300달러로 중국내에서 예판에 들어갔다.(사진=로욜)
심지어 세계 최초 폴더블 폰을 발표한 곳도 중국 업체의 로욜이다. 업계에서는 세계 최초 타이틀을 삼성전자가 가지고 갈 것으로 예측했지만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중국계 로욜이 가져간 것이다. 로욜은 지난달 31일 베이징 국가회의센터에서 글로벌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세계 첫 접이식 스마트폰' 로욜 플렉스파이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스펙 또한 구체적으로 알려졌다. 화면크기는 7.8인치다. 접으면 4인치 화면이되고, 반으로 접으면 스마트폰과 같은 사용자 인터페이스(UI)로 전환된다. 또한 퀄컴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스냅드래곤8150 칩셋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고, 메인 카메라로 16메가 픽셀 카메라, 보조카메라로 20메가 픽셀 망원카메라가 사용된다. 가격은 3가지 모델로 1290달러(약 147만원), 1435달러(약 163만7000원), 1865달러(약 212만7000원)로 책정됐다.

샤오미도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개발중인 가운데 내년 출시를 목표로 시장 공략에 시동을 걸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올초 폴더블폰 설계특허를 신청하는 한편 디스플레이 공급사 선정을 위한 분주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2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폴더블 폰 시장 규모는 내년 320만대에서 2022년 5010만대로 4년 만에 16배로 폭증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출시를 앞두고 세계 2위 스마트폰 업체 화웨이, 4위업체 샤오미, 5위업체 오포의 추격을 물리쳐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지난 두 분기 연속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3위를 기록한 애플은 특허출원을 해놓고는 있지만 당장 내년 출시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