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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석에서 1등석 서비스를?'…외항사 차별화 서비스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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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등석에서 1등석 서비스를?'…외항사 차별화 서비스에 눈길

- 에티하드항공, 사전 주문 맞춤형 서비스 'Choose Well' 도입
- 국적항공사, 기존 등급 서비스 유지

에티하드항공 보잉 787. 사진=에티하드항공
에티하드항공 보잉 787. 사진=에티하드항공
앞으로 이코노미석(3등석)에서도 퍼스트 클래스(1등석)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게 됐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두고 있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영항공사 에티하드항공이 새로운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 ‘현명한 선택(Choose Well)’ 을 펼치며 고객 중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에티하드항공의 '현명한 선택'(Choose Well) 캠페인은 기존 항공사에선 볼 수 없던 사전 주문 맞춤형 서비스다. 예를 들어 좌석 등급에 관계없이 고객이 선택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이코노미석을 타더라도 추가 요금을 내면 공항 라운지, 입출국 리무진 서비스, 식사, 주류 등을 상위 클래스로 즐길 수 있다. 이 서비스는 이르면 다음 달 도입될 전망이다.

린지 화이트 부사장은 최근 에티하드 창사 15주년과 한국 취항 8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1등석·비즈니스석·이코노미석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만 했던 기존 항공 상품에서 벗어나 승객이 원하는 서비스를 다양하게 선택·조합할 수 있는 항공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항공사 측은 고품격 럭셔리를 원하는 고객은 에티하드항공의 '퍼스트 클래스 더 레지던스'를 이용하면 되지만 여건상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고객도 상위 클래스 기내 라운지와 기내식을 원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하기로 했다.

이밖에 에티하드항공은 오는 12월 3일부터 전 세계 에티하드항공 취항지 중 최초로 인천~아부다비 구간에 B787-10 항공기를 투입할 계획이다. B787-10 항공기는 '드림라이너'로 불리는 B787 시리즈의 가장 최신 기종이다.

에티하드항공은 "현명한 선택을 통해 고객 마음을 읽는 항공사가 되겠다"면서 "고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늘리고 이와 함께 고객의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항공기 운항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외항사의 이처럼 공격경영을 나서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등 국적항공사는 기존 서비스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현재 국적항공사의 경우 등급별 혜택 대신 사전 좌석지정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대형항공사(FSC)는 이 서비스가 무료이고 저비용항공사(LCC)는 유료로 운영하고 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항공사마다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차별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아예 고급화 전략을 내세우거나 가성비와 실용성을 앞세운 서비스를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