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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 연말 쇼핑시즌에 FAANG과 뉴욕시장 살아날까?... 연준의 금리인상 스텐스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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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 연말 쇼핑시즌에 FAANG과 뉴욕시장 살아날까?... 연준의 금리인상 스텐스도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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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저널 조수연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전문위원] 금요일(현지시간) 뉴욕시장은 끝내 하락 마감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으로 거래 기간을 단축한 가운데 다우는 0.7%, S&P500도 0.7% 하락한 채 마감했고 나스닥은 0.5% 떨어졌다. 유가의 연이은 폭락이 에너지 주식의 하락을 가져왔고 미-중 관계 악화와 IT 기술주의 하락이 3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 한 주간 다우는 4.4%, S&P500은 3.8%, 나스닥은 4.3% 각각 하락했다. S&P500은 9월 20일이후 10.2% 하락하면서 약세장에 재차 진입한 것으로 기술 분석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S&P500은 1월 말 고점 형성 후 2월 초 10% 이상 하락했고 7개월동안 약세장이 지속한 바 있다.
한편 BAML(Bank of America Merrill Lynch)은 S&P500 주가가 올해 말 3000 수준까지 상승했다가 2019년 2900선으로 조정할 것으로 보고 있고 앞으로 활황장 보다는 약세장이 점쳐진다는 외신 분석도 증가하고 있다.

S&P500 에너지 섹터는 3.3% 하락했다. 국제유가의 폭락이 원인이었는데 이날 WTI는 7.7% 폭락했고 10월이후 30% 이상 폭락을 이어가고 있다. 국제 유가 폭락의 원인은 단기적인 원유 과잉공급에서 찾는 분위기이지만 구리 등 상품 시세의 동반 하락과 함께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위축에 비중을 두는 경계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축의 경계 심리를 더욱 악화시키는 것은 미국경제 성장을 이끌어온 FAANG과 IT 기술주의 동반 하락세이다.

금요일 페이스북 2.3%, 아마존은 1%, 애플 2.4%, 넷플릭스 1.3%, 구글 1.3% 등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나스닥은 10월 초 이후 15% 하락했고 FAANG은 시가 총액 기준으로 2개월간 1조 달러 이상 손실을 봤으며 애플은 1조 이상이던 시가 총액이 현재 8820억 달러로 주저 앉았다. 이들 주식은 미국 경제 성장의 상징이었고 뉴욕시장 강세를 이끌어온 주역이었으며 전 세계적으로 투자자 비중이 높은 종목이다. 이들 주가의 향방은 시장 심리의 회복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최근 애플의 주가 폭락이 어두운 연말 쇼핑시즌 신제품의 매출 전망에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의 매출 성적은 다소 희망적이었다.

외신에 따르면 블랙프라이데이의 상위 80대 업체 온라인 판매는 6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4% 깜짝 증가했고, 스마폰 매출은 20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29% 상승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 주문의 3분의 1이 스마트폰 매출이 차지 한 것으로 다음 주 애플과 관련 업체의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전 추수감사절도 37억 달러 매출로 전년 대비 28%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1월 26일 이어지는 사이버 먼데이에도 78억 달러의 매출을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단, 연말쇼핑시즌 이틀간 오프라인 쇼핑은 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경제는 역사상 49년 최저의 3.7% 실업률과 더불어 임금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고용시장 안정이 미국의 연말 소비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되면서 연말 쇼핑 소비가 다음주 식어가는 FAANG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아울러 뉴욕시장에 영향을 줄 다음 주 큰 변수는 미국 중앙은행의 입이다. 다음 주에는 11월 통화정책회의의 내용이 담긴 회의록이 공개되며 10인 이사들의 연설도 수요일(현지시간) 전 후 예정되어 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향후 금리 인상속도에 대한 의견에 관심이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미-중무역분쟁 등으로 인한 성장 둔화 우려를 내비치기는 했으나 12월 금리인상 등 기존 금리인상 계획은 고수한다는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여기에 금리인상에 다소 반대하는 입장의 리처드 클라디다 연준 부의장, 지속적인 금리인상 지지를 해온 뉴욕연방은행 총재의 연설도 관심거리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