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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 EU의 브렉시트 공식 승인 후 안도감과 미-중 정상회의 전 긴장감 교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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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콕 짚는 그래픽경제 ] EU의 브렉시트 공식 승인 후 안도감과 미-중 정상회의 전 긴장감 교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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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저널 조수연
[글로벌이코노믹 조수연 전문위원] 원유 공급과잉 우려와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력(?)에 힘입어 국제 유가가 연일 폭락하면서 오히려 글로벌 경제의 성장 둔화가 국제 유가 폭락의 배경으로 선 반영되는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국제 유가는 상승 압력이 지배적인 가운데 최근 급락 후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반복해오며 WTI는 10월 최고점 대비-34% 하락을 기록했다.

이란 원유 수출 금지와 OPEC의 2019년 원유 수요 둔화 전망에 의한 감산 움직임으로 국제원유는 상승 전망이 우세했으나 미국의 사상 최고의 원유생산과 트럼프의 사우디를 활용한 생산 증대 촉구가 작용하면서 유가는 급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음 달 6일 OPEC회동이 예정된 가운데 산유국은 2016년 감산 합의 수준 연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감산이 아닌 실질적인 증산에 가깝다는 효과 분석도 유가하락에 한몫을 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 있다. 유가의 급락 이면에 글로벌 경제 위축이 서서히 주목받으면서투자 심리는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영국은 메이 총리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25일(현지시간) EC 특별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안은 승인되었다. 이틀 전 EC와 영국 간 미래 관계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 진데 이어 영국령 지브롤터의 영토 반환에 대해 스페인이 제동을 걸면서 EC 특별 정상회담에 부정적인 기류가 있었다. 그러나 영국은 지브롤터에 처리 문제에 대해 스페인과 협의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며 스페인은 EC에서 브렉스트 안을 승인하기로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가 밝히면서 일단 EC 승인 관문을 무난히 넘겼다. EC 의장은 승인된 브렉시트안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이며 영국의회는 이를 거부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영국 내부에서는 브렉시트를 원점으로 돌리기 위해 국민투표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과 EC와 합의한 브렉시트 안에 대한 보수당 내부의반대 움직임도 있어 EC 승인 후에도 영국의회 통과를 자신하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1월 25일 승인될 브렉시트안은① 이탈 시 390억 파운드을 부담 ② 최종 이탈 전환기간은 2020년12월 31일로 설정 ③ 아일랜드 국경문제 해결을 위해 2020년 까지 한시적으로 EU 관세동맹에 잔류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하고 있다. EC 내부에서도 영국에게 소프트 브렉시트의 혜택을 주는 것을 반대하는 의견도 있으며 또한영국 보수당 일부도 소프트 브렉시트는 EU 탈퇴의 의미가 없어지고 EU의간섭이 유지된다고 반대하면서 일부 장관들이 사퇴하기도 했다. 이들이 주도하는 메이 총리에 대한 보수당불신임안은 하원 보수당 의석의 15%가 찬성하면 불신임투표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또한 브렉시트 재 국민투표를 해야 한다는 캠페인도 벌어지는 등 영국 내부 정치상황도 복잡한데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찬성은 52%, 반대는 48%로 팽팽 했다. 현재 전임 총리 4명 중 3명이 영국 정치위기의 타결의 방법으로 브렉시트 재투표를 지지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EC 합의 안이 영국의회에서 비준을 받지 못할 경우 2019년 3월 29일 예정된영국의 EU탈퇴는 사전 협의 없이 시행되는 노 딜 브렉시트가 된다. 유럽기반의글로벌 뱅커 UBS는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의 GDP가 지금까지- 2% 떨어졌으며 EU와 협상없이 이탈하는 하드 브렉시트시에는 -8%까지 GDP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드디어 12월 1일(현지시간), 2018년 내내 글로벌 경제를 괴롭혀 온 미-중 무역분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역사적 외교 매치가 이루어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미국 행정부가 중국 화웨이 장비 사용을 자제할 것을 독일, 이탈리아, 일본에 촉구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중분쟁 긴장감은 다시 상승했다.
이 영향으로 중국의 기술주 중심 선전 주식시장은 -3.7% 하락했다. 뉴욕시장의 미-중 분쟁 민감주인 캐터릴러는 -1.3%, 보잉은 -1.6% 하락했다.

미국은 중국에 2500억 달러의 과세를 3차 나누어 부과 중이며 9월 24일3차 2000억$에는 10% 관세를 부과했고 2019년 1월1일부터 25%로 올릴 계획 중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트럼프대통령은 희망적 메시지를, 피터 나바로, 윌버 로스 등 협상라인들은 부정적인 분위기로 기선잡기에 골몰 하고 있으며 협상 1주일 전주 내내 긴장감은 지속될 것으로보인다.

한편 지난 토요일 이탈리아는 총리는 EC 융커와의 만찬 등 이탈리아에 대한 EC의 제재를 면하기 위해 동분서주하는가운데 부총리는 이탈리아 예산을 수정할 경우 연합정부를 깰 수도 있다는 입장이어서 이탈리아는 정치적인 내홍을 보이고 있다. 최근 하락하던 이탈리아 국채 금리는 3bp 상승한 3.45%로 안전자산 독일 국채와 311bp의 금리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탈리아 국채의 대부분은 은행이 보유하고 있어 국채금리 급등(국채가격폭락)시 금융시스템의 심각한 동요를 줄 수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11월 말에서 12월 초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줄 초대형 글로벌 이벤트가 집중되어 있는 가운데 시장의 높은 긴장도와 잦은 동요가 예상된다. 일단 EC 정상회의에서 브렉시트 승인 시 긴장감의 20~30%는 경감될 것으로 예상되나 주 후반까지 미 행정부 강경파와 중국 정부의 날 선 공방이 전개될 것으로전망된다.


조수연 전문위원 tiger6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