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부’ 아시나요?

기사입력 : 2018-11-25 09:10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center
[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브라질 북동부 지역에서 극심한 가뭄이 계속됐다. 주민들은 가난과 고통으로 허덕여야 했다.

결국 식구들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남편들은 돈을 벌기 위해 대도시로 떠났다. 무슨 일이라도 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 바람에 마을에서는 여성들이 집을 지키며 아이들을 보살펴야 했다. 이들은 남편이 있는데도 ‘과부’ 신세가 될 수밖에 없었다. 이들을 ‘환경과부’라고 했다. 파라이바 주(州)의 경우, 전체 가구의 40% 이상이 ‘환경과부’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 후반, 브라질에서는 이처럼 ‘환경과부’라는 희한한 신조어가 생기고 있었다. 가뭄의 원인은 무분별한 환경 파괴 때문이기도 했다. 아마존 열대우림은 마구잡이로 파괴되고 있었다.

이 ‘환경과부’라는 말이 생긴지 20년이나 되었는데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환경부와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지난해 8월∼올해 7월 사이에 파괴된 아마존 열대우림이 7900㎢ 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인 2016년 8월∼2017년 7월)보다 파괴 면적이 13.7% 늘어났다고 했다. 2007∼2008년의 1만3000㎢ 이후 10년 만에 가장 큰 규모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면적은 605㎢다. 7900㎢는 서울 면적의 무려 13배다. 중남미지역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보다 5배 정도 넓은 면적이다. 그 넓은 열대우림이 불과 1년 사이에 사라진 것이다.

과학기술부 산하 국립우주연구소(INPE)의 공식 조사가 시작된 1988년 이후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가 가장 심했던 것은 2004년의 2만7772㎢였다고 했다.

환경 전문가들은 농축산업 생산 확대와 장기간의 가뭄, 목초지·농경지 확보와 광산 개발을 위한 불법 방화 등을 열대우림 파괴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세계자연기금(WWF) 브라질 지부는 지난달 초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아마존 열대우림 가운데 ‘아마조니아 레가우’에서 개발 중인 광산이 5675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브라질 지부는 광산 개발이 대부분 열대우림 보호구역에 포함돼 불법벌목 등에 따른 대규모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 열대우림은 브라질, 볼리비아,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수리남, 베네수엘라 등 남미 8개국에 걸쳐 있으며, 전체 넓이는 750만㎢에 달한다.

아마존 열대우림에는 지구 생물 종의 3분의 1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물이 사라지면 인류도 온전할 재간은 없다.


이정선 기자 jslee@g-enews.com

이정선 기자 jslee@g-enews.com

오늘의 핫 뉴스

실시간 속보

금융 최신기사

중남미∙아프리카 많이 본 기사

가장 많이 공유 된 기사

생활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