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글로벌 증시는 미국 증시 하락세와 연동돼 전주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 증시는 애플의 신형 아이폰 축소 보도 등 기술주 약세로 인해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다음주 미 연준위원들의 미국 금리인상 완화적 발언이 지속될 경우 그간 무역분쟁으로 인해 변동성 높은 장세를 겪었던 아시아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편 KTB투자증권은 현재 중국이 무역전쟁 타협안을 제출하는 등 강경 정책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스탠스가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봤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가 가시권에 접어든 가운데 내수 대비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에게는 무역분쟁이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연구원은 “미중 패권경쟁이 무역분쟁을 넘어서 중장기적인 사안이라는 것은 불변한 사실”이라며 “무역분쟁과 별개로 시장은 G2 정상회담에서 의제 채택 가능성이 높은 사안 중 하나인 ‘지적재산권’ 현안에 주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KTB투자증권은 트럼프가 2019년도 ‘관세’보다는 ‘지적재산권’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반면 국내 기업들은 중국의 반응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 G20 미중정상회담으로 시장 집중될 듯…중립 이상의 긍정요인 기능 기대
하나금융투자도 다음주 시장의 초점이 G20 미중정상회담으로 집중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의 관심은 미중 정상회담을 기화로 한 G2 무역 분쟁 이슈의 해빙전환 여부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의 이목은 트럼프와 시진핑의 이번 만남이 개전 협상이 될지 또는 종전 협상이 죌 것인지 여부에 집중돼있다”며 “이번 회담은 무역전쟁을 끝내는 즉각적이고 실질적인 협상이 아닌 중장기 협상 테이블 구성을 위한 사전 탐색과정 성격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즉 이는 휴전 협상이 될 공산이 크단 의미로 풀이된다.
하나금융투자는 그동안 교착상태를 반복했던 미중 양국의 휴전선언은 최악의 우려를 선방했던 한국을 위시한 신흥국 증시 낙폭 만회 시도를 채근하는 중립 이상의 긍정 요인으로 기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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