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22일(현지시간) ‘G20 무역조치 모니터링 보고서’에서 G20 국가들이 지난 5월 16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 동안 취한 신규 수입제한 조치가 40건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영향을 받게 된 무역 규모가 4810억 달러(약 543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 규제 조치의 79%는 미국과 중국이 서로 관세를 부과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G20 국가들은 같은 기간 동안 33건의 수입 촉진 조치도 내렸지만, 적용 대상 교역 규모는 2160억 달러(약 244조 원)로 수입 규제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지적됐다.
이처럼 보호무역이 강화되자 WTO를 비롯한 국제경제기구들은 다음 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국과 중국에 긴장 완화를 거듭 촉구하고 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은 “이런 추세가 지속하면 세계적으로 경제성장과 고용, 물가 등에 위험요소가 커질 것”이라며 “WTO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지만 G20 지도자들이 해법을 찾으려는 정치적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