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은 21일(현지 시간) AT&T Wireless(현 AT&T 모빌리티)의 1289개 점포를 보유 및 운영하는 스프링 모바일을 '프라임 커뮤니케이션즈(Prime Communications)'에 7억달러(약 7914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스프링 모바일 매각 결정 소식으로 이날 미국 주식 시장에서 게임스탑의 주가는 한때 18%까지 치솟았으며,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다 끝내 전일 대비 12% 상승한 채 종료했다. 이는 게임스탑 설립 이후 13년 만에 맞이한 최대치의 상승으로 기록됐다. 전날 거래 종료 시점에서 게임스탑은 연초 이래 32%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단 하루 만에 3분의 1 이상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한편, 올해 비디오 게임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실제 디스크를 구입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게임을 다운로드하여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게임스탑은 비즈니스 방향을 잃게 됐다. 이후 실제 판매가 줄어들면서 중고 게임 비즈니스에도 영향이 이어졌으며, 게임스탑의 기업 가치도 대폭 줄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 5월 CEO를 맡고 있던 미카엘 몰러(Michael Mauler)는 취임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사임했다. 게임스탑은 그 직후 사업 검토를 발표했고, 여전히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상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