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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게임스탑, 최대 게임 오프라인 매장 운영 '스프링 모바일' 매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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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게임스탑, 최대 게임 오프라인 매장 운영 '스프링 모바일' 매각

프라임 커뮤니케이션즈, 7억달러에 인수

미 최대 게임 오프라인 사업자 게임스탑이 미래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던 스프링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한다. 자료=게임스탑이미지 확대보기
미 최대 게임 오프라인 사업자 게임스탑이 미래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던 스프링 모바일 사업에서 철수한다. 자료=게임스탑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미국 최대 규모의 게임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는 게임스탑(GameStop)이 '스프링 모바일(Spring Mobile)’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미래 성장의 주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하던 사업에서 철수하는 것으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게임스탑은 21일(현지 시간) AT&T Wireless(현 AT&T 모빌리티)의 1289개 점포를 보유 및 운영하는 스프링 모바일을 '프라임 커뮤니케이션즈(Prime Communications)'에 7억달러(약 7914억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매각은 내년 1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으로, 매각에서 얻어진 자금은 채무 삭감 및 자사주 환매, 그리고 핵심 사업인 비디오 게임에 대한 재투자에 충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스프링 모바일 매각 결정 소식으로 이날 미국 주식 시장에서 게임스탑의 주가는 한때 18%까지 치솟았으며, 이후 보합세를 유지하다 끝내 전일 대비 12% 상승한 채 종료했다. 이는 게임스탑 설립 이후 13년 만에 맞이한 최대치의 상승으로 기록됐다. 전날 거래 종료 시점에서 게임스탑은 연초 이래 32%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단 하루 만에 3분의 1 이상 수준을 회복한 셈이다.

한편, 올해 비디오 게임 매출은 전 세계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실제 디스크를 구입하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게임을 다운로드하여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게임스탑은 비즈니스 방향을 잃게 됐다. 이후 실제 판매가 줄어들면서 중고 게임 비즈니스에도 영향이 이어졌으며, 게임스탑의 기업 가치도 대폭 줄어들었다.

그 결과, 지난 5월 CEO를 맡고 있던 미카엘 몰러(Michael Mauler)는 취임한 지 불과 3개월 만에 사임했다. 게임스탑은 그 직후 사업 검토를 발표했고, 여전히 후계자를 지명하지 않은 상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