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25일 사내 인사저널을 통해 "진전되지 않은 임·단협에 대한 사우들의 우려가 크다"면서 "노동조합이 겉으로는 마무리를 주장하면서 실제는 본질에서 벗어난 문제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사측의 부당노동행위, 임단협 난항 등에 항의해 4일간 파업을 이어간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20일 8시간 파업을 벌인 데 이어 21일 민주노총 총파업에 동참했다. 23일과 24일에도 각각 4시간 파업을 예고했다.
사측은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노조 등 구성원처럼 양보하고 협력하지 않고는 지금의 난국을 돌파할 방법이 없다면서 임단협 마무리에 역량을 집중해 달라고 당부했다.
더딘 교섭 진행에 대한 사과도 이어졌다.
현대중공업은 "교섭이 진도를 내지 못해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시기에 쫓겨 구렁이 담 넘어가듯 적당히 타협해서는 미래를 장담할 수 없다. 아쉽지만 임단협은 경쟁력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게 회사 기본 방침"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노조도 교섭이 속도감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요구안을 마무리 수준으로 정리하기 바란다"면서 "그러자면 파업부터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