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재건을 추진 중인 도시바는 자사주의 시장 매입을 시작한다. 취득 한도는 1억9550만9400주(발행 주식 총수의 약 32%)로 시가 총액은 약 4조5653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말 6000억엔 규모의 증자에 성공한 도시바는 회계연도 2018년 3월기 연결 결산에서 최종 5200억엔의 흑자를 기록하며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났다. 당시 도시바는 5월 15일 향후 5년간의 경영 개혁 계획인 ‘도시바 넥스트 플랜’을 공표하며, 메모리 사업 매각 후속 조치로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주 환원 조치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올해 6월 7000억엔 규모의 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밝혔으나, 계획은 차일피일 미루어졌다. 하지만 이번 자사주 매입 계획은 시행 하루를 앞둔 시점에서 밝힌 것으로 실행 여부는 거의 확실하다.
지난 6월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후 주식 가격이 6.6%나 급상승했기 때문에 이번 실행에서는 주가 변동폭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시 주가 급등에 따라 도시바 증자에 참여한 외국 투자자의 지분 가치가 28%가량 늘어났다.
취재=김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