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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술 거부한 무슬림 취준생… 삼성에 고의탈락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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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뉴스] 술 거부한 무슬림 취준생… 삼성에 고의탈락 의혹 제기



무슬림 출신의 취업준비생이 종교적 신념에 따라 술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채용에서 탈락됐다며 삼성전자를 고소했다.
오마르(가명·34세)씨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행정기관인 공정고용주택국(DFEH)에 삼성전자의 채용 절차와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이 기관은 직장 내 차별과 폭행, 부당 해고 등에 관한 법률인 공정고용주택법(FEHA)을 집행하는 곳이다.

오마르씨는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 최종 면접에서 업무 경험과 관련이 없는 질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대신 면접관은 신앙심에 대해 따져 물었고 술을 강권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오마르씨에 따르면 면접관은 기업 문화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며 “새벽 2시까지 술을 마시는 것도 기업 문화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저는 술을 못 마시며 술을 마시지 않아도 직장 동료와의 사이에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답하자 면접관은 “술을 안 먹는 태도가 팀워크를 방해한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며 되묻기도 했다.

술을 거부한 오마르씨는 결국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다. 그는 탈락 사유가 종교적 신념에 따라 술을 못 마시는 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오마르씨는 삼성을 상대로 현재 공정고용주택국에 이의를 제기했다. 공정고용주택국 측은 “항의 사안이 접수됐으며 현재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삼성은 “삼성은 개인의 선택을 존중하며 다양성을 추구해왔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취재=오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