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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아이폰 3개 모델 모두 주문량 줄여...협력사 대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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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 아이폰 3개 모델 모두 주문량 줄여...협력사 대혼란”

아이폰XR 공급분 추가 삭감...당초 7000만대의 3분의 1 줄여

애플이 예상외로 저조한 보급형 아이폰XR(사진) 판매상황을 반영, 하청 제조업체들에 이모델 생산라인 증설을 하지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 12일부터 아이폰XR판매 수치 하향 움직임이 나오면서 애플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어 새 아이폰 전모델에 대한 부품주문량 감소보도가 나왔다.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이 예상외로 저조한 보급형 아이폰XR(사진) 판매상황을 반영, 하청 제조업체들에 이모델 생산라인 증설을 하지말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지난 12일부터 아이폰XR판매 수치 하향 움직임이 나오면서 애플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이어 새 아이폰 전모델에 대한 부품주문량 감소보도가 나왔다. (사진=애플)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애플의 부품 공급 협력업체들이 새로운 아이폰 수요 부진 전망에 대혼란에 빠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당초 아이폰XR의 부품 주문량만 축소한 것으로 전해진데 이어 나머지 2개 모델의 부품주문량도 축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아이폰XR의 주문량은 당초 9월부터 내년 2월까지 주문했던 물량 7000만대 분의 3분의 1(약 2300만대 분)이나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0일 애플이 분기 실적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음에도 다음분기 이익 결정 예측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으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일본, 대만 등지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애플의 주요 공급사에는 우리나라의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도는 애플 부품 공급사들에 대한 최근 보고를 통해 애플이 현재 수요에 대응해 물량을 하향조정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애플의 부품 주문 감소로 인해 협력사들의 재무 실적이 예상보다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이는 일부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아이폰이 더 이상 이전만큼 인기가 없다고 판단하도록 만들었고 최근 고점에서 20%나 떨어지는 주가하락으로도 이어졌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이 올해 더많은 모델을 제공키로 한 선택은 예상보다 저조한 수요에 따라 부품 공급망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애플의 행동으로 인해 아이폰X(텐)S, 아이폰X(텐)S맥스, 아이폰X(텐)R 기기에 필요한 부품 주문 물량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보도는 특히 애플이 세가지 새 아이폰 모델(아이폰XR,아이폰XS,아이폰XS맥스) 모두 부품 주문물량을 줄이기로 하면서 공급 업체 임직원들을 실망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르면 지난주 애플은 부품공급사들에게 추가로 아이폰X(텐)R 주문량을 줄인다는 통지를 했고 이는 관계사들의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아이폰XR에 대한 전망이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말 애플은 당초 9월에서 내년 2월 사이에 요청했던 아이폰XR 7000만대 분 부품 물량을 3분의 1로 줄였다고 한다.

덜 분명한 점은 이 주문량 감소가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반적 생산량 감소와 어떤 차이를 보이느냐는 것이다. 이들은 애플 전체 공급업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애플이 아이폰 판매 대수를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결정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계절적 판매량을 예측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부품 생산량 변경은 확실히 새로운 현상이 아니며 특히 아이폰의 경우 더욱 그렇다. 지난 수년 간의 보고서를 보면 애플은 처음에는 자신있게 주문을 하고 이후 주문을 줄이는 현상이 관찰됐다.

애플 부품 공급사의 한 임원은 “애플은 종종 약속한 바를 뒤집어 버리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게 매우 위험하다"고 말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수요 예측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제시하고 있지만 최근 분기의 실적은 그렇지 않는 것을 보여준다. 결과적으로 애플은 평소보다 두배나 넓은 폭의 890억~930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했는데 이 기간 동안 판매대수에 어느 정도 불확실성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앞서 쿡은 “공급망에 대한 계량적 분석 방식으로 아이폰 수요를 예측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5년의 공급망 추정치 건과 관련, 이후에도 동일한 주제에 대해 “그런 방식으로 도출한 정확도는 실제 수치의 근처에도 가지 못했다”고도 말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