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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5G 상용화…잘 터지는 전국망 기대는 '시기상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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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 5G 상용화…잘 터지는 전국망 기대는 '시기상조'

유영민 장관 "새로운 출발"에 일반인 오해 소지…전국망 구축엔 2~5년 소요

내년 3월 정부와 이동통신업계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전국망을 다 깔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미지 확대보기
내년 3월 정부와 이동통신업계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전국망을 다 깔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이코노믹 표진수 기자] 내년 3월 정부와 이동통신업계가 세계 최초로 5세대(5G)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지만 전국망을 다 깔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동통신 3사는 다음 달 1일 5G 주파수를 발사하고 모바일 라우터를 통해 송·수신할 예정이다. 모바일 라우터란 휴대할 수 있는 무선 인터넷 신호발생장치다. 다음 달부터는 이 디바이스를 통해 5G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 5G의 상용화 예정 일정은 2019년 3월로 알려졌지만, 최근 5G 네트워크 구축 속도가 급진전하면서 상용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일 서울 신사동에 있는 5G 기지국을 방문, 이동통신사들의 망 구축 현장을 점검했다.

다음달 1일 5G 전파 발사를 앞두고 이동통신사들의 기지국 설치와 망구축, 서비스 개시 등 준비 상황을 직접 살펴보고 현장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이날 유 장관은 "5G라는 새로운 출발을 통해 국민들이 새롭고 편리한 5G 서비스를 마음껏 즐기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도록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부가 야심 차게 세계최초 5G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지만 전 국민이 체감하는 5G 시대는 내년 3월이 지나도 쉽지 않을 수 밖에 없다. 4세대(LTE) 시절부터 그래왔듯이 서울 일부 트레픽이 높은 지역에서만 시행되고 점차 망을 넓힐 계획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5G 전국망 구축을 위해서는 적어도 2~5년 정도가 소요된다고 파악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년 3월에도 5G 상용화 선언에도 불구하고 통화품질 등에 대한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 1일 5G가 상용화가 되는 것은 맞다. 다만 모바일 라우터를 이용할 수 있다"며 "내년 3월에 5G 시대가 도래하는 것은 맞지만 전국망을 다 깔기에는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표진수 기자 vyv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