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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전망은 낙관적으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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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전망은 낙관적으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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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이정선 기자] 중국 류스위(劉士余)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이 이달 초 베이징에서 30여 개 증권, 펀드업체 대표들을 만나 경제 전망을 낙관적으로 하라고 강요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류 주석은 이코노미스트들이 시장 참여자들을 오도하지 않도록 더 높은 차원의 사고를 하려고 노력해야 하며, 보고서를 만들 때 공산당과 조국의 이익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는 것이다.
류 주석은 보고서를 검열하라고 하지는 않았다고 한다.

이후 중국증권협회(SAC)는 선임 이코노미스트들이 지난 16일 ‘수석 이코노미스트 자기수양 제안서’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중국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주가가 급락하는 가운데 나왔다.

블룸버그는 “미국과의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두운 경제 전망을 담은 보고서에 대한 중국 지도부의 인내심은 앞으로 몇 달간 더욱 큰 시험에 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에센스 증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가오샨웬이 올해 5∼6월 중국 경제에 대해서 연설한 후 중국 당국이 이코노미스트들의 보고서에 더 민감해졌다고 전했다.

가오샨웬은 당시 연설에서 미중 관계가 1972년 이후 가장 어려운 시기라며 중국이 시도하는 부채감축 노력이 마취 없이 수술을 강행하는 꼴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