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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中 철강사 한계원가 '수익 급강하' …생산수요 감소폭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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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中 철강사 한계원가 '수익 급강하' …생산수요 감소폭 '관건'

열연 원가 500달러 돌파 판매價 '육박' …감산보다 수요부진 심각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 철강사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철강 가격 급락이 직격탄이다. 한계원가에 이르렀다는 분석과 함께 미국과의 무역갈등에서 비롯된 부진이 계속될 것이란 예상이 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중국 가격은 겨울철 감산이 수요부진을 상쇄할 만큼 효과가 있을지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중국의 열연 수출 오퍼 가격은 천진항 FOB 톤당 6월 말 605달러에서 현재 평균 525달러로 80달러 급락했다. 10월부터 현재까지 50달러 이상 떨어졌다.
반면 쇳물 및 열연 원가는 7월 이후 4개월 연속 상승해 부담이 더해졌다. 포스코 현대제철 등 국내 고로사 사정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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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중국의 철광석(Fe 62%) 및 원료탄(강점결탄) 스폿 수입 가격을 기준으로 쇳물원가는 11월 현재(1~19일) 약 300달러로 추산된다. 7월 대비 16.5% 상승했다. 철광석은 11월 현재 75.2달러, 강점결탄은 219.7달러로 각각 16.9%, 16.3% 올랐다. 열연 원가는 5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판매 가격(수출오퍼 기준)과는 불과 20달러 차이에 불과하다.

한계원가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롤마진이 가장 컸던 작년 12월은 170달러 이상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열연 등 철강재 가격 하락의 원인은 미국과의 무역분쟁이 가장 크다는 지적이다. 중국의 자동차, 생활가전 등 판재 중심의 수요산업이 크게 위축됐다. 철강 내수는 부진에 빠졌다.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어 시장의 불안감이 높아졌다. 내년도 상황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부정적인 심리가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의 경우 겨울철 감산은 철강 가격을 강세로 이끄는 동력이 됐다. 올해는 경기둔화 외에 이 같은 심리적 불안감으로 높아졌다는 게 다른 점이다. 특히 감산규모가 수요 감소폭을 상쇄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시장에 깔려 있다.

업계에서는 실제 생산과 수요, 즉 수급의 균형을 이룰 지가 가격 방향을 결정할 핵심 요인으로 지목한다. 우려대로 감산효과가 미미할 경우 내년까지 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의 경우 현재 한계 원가 수준까지 이른 상태에서 저점을 다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