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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철근가격, 재고 이외에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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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분석] 철근가격, 재고 이외에 답이 없다

– 철근 유통가격, 메이커 재고 감소하면 알아서 상승
– 철근메이커 시세 유지 위한 최선의 선택은 '감산'

[글로벌이코노믹 윤용선 기자] 철근메이커의 생산량 조절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 재고 감소가 유통시세를 끌어 올리는 원동력인 것이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철근 유통가격은 톤당 10만원이 넘는 폭락을 기록했다. 메이커 재고가 50만톤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급등했기 때문이다. 메이커들은 유통시세를 끌어 올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지만 효과는 없었다.
시중 재고가 30만톤 이하로 감소하자 유통시세는 알아서 상승했다. 국내 철근 유통가격은 재고 감소와 함께 전 세계 최저에서 최고가격으로 변신했다. 최근 7대 철근메이커의 재고는 15만톤 수준이 유지되고 있다. 높은 유통시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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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스틸프라이스 철강가격 DB

국내 철근 생산능력은 수요를 뛰어 넘는 수준이다. 철근은 대표적인 내수 품목으로 수출량도 많지 않다. 각 메이커들이 생산량을 조절하지 않을 경우 시세는 폭락할 수밖에 없다. 올 상반기 철근메이커들은 '나 하나 쯤이야'란 생각으로 풀 생산을 실시했다. 결과는 경영실적으로 나타났다. 적자 또는 최악의 실적이었다.

내년에는 철근 수요가 추가로 감소할 전망이다. 현대제철은 3분기 실적 발표에서 내년 철근 수요가 올해보다 50만톤 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소 5% 이상의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철근메이커의 생산량 조절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윤용선 기자 y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