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농촌경제연구원의 ‘미중 무역분쟁과 농식품 교역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양국이 올해 들어 네 차례에 걸쳐 상대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무역 갈등이 고조되면서 세계 농산물시장의 재편이 예상된다.
보고서는 “대두를 포함, 농림축산물 위주로 시행된 중국의 대미 보복관세 부과가 우리나라의 농식품 무역이나 국내 수급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보고서는 오히려 미국과 중국의 보복관세 부과에 따라 우리나라 농식품이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산 농식품에, 중국 시장에서는 미국산 농식품에 대한 가격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미국산 대두와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하면 이를 수입 가공·판매하는 국내 업체와 소비자도 일정 부분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곡물 수입국으로서 대두 가격과 옥수수, 밀 등 곡물 가격이 동반 하락하는 양상도 우리나라에는 유리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대두와 곡물, 돼지고기 등 일부 품목의 경우 국제 시장 가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간접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에는 517개 농수산식품을 포함, 659개 미국산 제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했다.
미국은 지난 9월 중국산 수입품 5천745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했으며 이 중 농림축산물은 729개였다.
이정선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