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2020년까지 삼성 모든 제품에 빅스비 탑재

공유
1

2020년까지 삼성 모든 제품에 빅스비 탑재

-빗장 푼 삼성 빅스비… '개방형 플랫폼'으로 진화

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오소영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이 20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빅스비 개발자 데이'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오소영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Bixby)' 생태계 확장에 박차를 가한다. 이를 위해 빅스비 통합개발도구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통해 개발자 참여를 독려하며 오픈 플랫폼으로 진화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빅스비 개발자 데이’를 개최해 빅스비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삼성전자가 국내에서 빅스비 관련 개발자 행사를 여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행사에는 빅스비 개발을 이끌어 온 정의석 삼성전자 부사장을 비롯해 이지수 상무, 비브랩스 최고기술책임자 아담 샤이어(Adam Cheyer) 상무 등이 총출동했다.

정 부사장은 이날 “빅스비를 자유롭게 확장 가능한 플랫폼으로 설계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2020년까지 모든 삼성 제품에 빅스비를 탑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빅스비 지원 언어는 현재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에서 독일어, 불어, 이탈리아어로 늘어난다”고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서비스 확장을 위한 개발자 참여도 주문했다. 그는 “서비스 확장이야말로 삼성전자와 여러분(개발자)이 함께해야 가능하다”며 “개발자들에게 개발 환경과 툴을 제공해 전문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빅스비 통합개발도구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선보였다. 개발자들은 이를 활용해 빅스비 기반 서비스와 앱을 제작할 수 있다.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의 최대 장점은 간편성이다. 아담 샤이어 삼성전자 상무는 “기존에는 개발자들이 코드를 일일이 입력해야 했으나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에서는) AI가 대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빅스비 개발자 스튜디오를 활용해 앱을 제작하는 과정을 시연했다. 빅스비 개발자 툴에 ‘화성에 있고 산소바가 있으며 2명이 잘 수 있는 리조트를 예약하고 싶다’고 쓰자 툴이 해당 조건에 따라 숙박을 검색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아담 사야어 상무는 “개발자 툴을 활용해 여러분(개발자)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실현시킬 수 있다”며 “진정한 의미의 AI 대중화를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수 상무도 “삼성 임직원들이 쓰는 툴을 개발자에게 공유하고 참여하도록 해 빅스비가 발전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개발자 참여를 독려했다.

이 상무는 빅스비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PC를 비롯해 스마트 기기뿐 아니라 TV와 오븐 등 가전을 연결할 수 있는 기능을 지목했다. 가령 스피커에 “오늘 날씨를 TV로 보여줘”라고 말하면 스피커는 기온을 말하고 TV에서 상세 정보를 보여주는 방식이다.

그는 또 “삼성전자가 디바이스 간 복잡성을 이해하는 AI 플랫폼을 지구상에서 가장 잘 만들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이어지는 기술·비즈니스 세션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초 영입한 래리 헥 전무(북미 AI 센터장),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 등이 강단에 선다. 이들은 국내 개발자들에게 빅스비 전략과 비전을 공유하고맛집 서비스 어플리케이션(어플) '망고플레이트'와 미디어 어플 '벅스' 등 협업 사례를 소개한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