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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 "프랑스 유학가기 겁난다" …佛, 비유럽 외국학생 등록금 최대 15배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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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 "프랑스 유학가기 겁난다" …佛, 비유럽 외국학생 등록금 최대 15배 인상

프랑스 정부는 내년부터 비 유럽국가 유학생들에게 현재보다 최대 15배나 인상된 등록금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정부는 내년부터 비 유럽국가 유학생들에게 현재보다 최대 15배나 인상된 등록금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프랑스 유학의 가장 큰 장점은 값싼 학비였다. 그런데 비유럽 외국학생들의 등록금을 최대 15배 인상한다니 유학가기가 겁난다."

프랑스 정부가 그동안 자국인들과 동등하게 사실상 무상교육 혜택을 제공한 비(非) 유럽국가 유학생들에게 연 300만∼400만원 가량의 등록금을 받기로 했다.
정부가 19일(현지 시간) 발표한 프랑스의 외국 유학생 유치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프랑스는 오는 2027년까지 외국 유학생 수를 현 32만명에서 50만명으로 대폭 늘린다. 하지만 외국 유학생 확대가 유럽연합 회원국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비 유럽국가 유학생들은 큰 경제적 부담을 안게 됐다.

프랑스 정부는 국립대의 재정부담 완화와 교육의 질 제고를 이유로 내년 9월부터 EU 회원국이 아닌 나라 출신 유학생들에게 학부생의 경우 연간 170유로(약 22만원)에서 2800유로(약 360만원)로, 대학원 과정은 연 240(약 31만원)~380유로(약 49만원)에서 3800유로(약 490만원)의 등록금을 받기로 했다.

물론 한국 대학의 학비와 비교하면 저렴한 편이지만 프랑스 학생들과 같은 조건으로 유학을 꿈꾼 학생드에게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외국 유학생들이 프랑스의 빈곤한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같은 학비를 내는데, 프랑스 학생들의 부모는 프랑스에 거주하고 일하고 세금을 내고 있다"면서 "이런 제도는 불공정하다"고 말했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