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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제재에 대한 EU 정책 변환 움직임에 즉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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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제재에 대한 EU 정책 변환 움직임에 즉각 대응

로하니 대통령, 美 압력에 굴하지 않고 '원유 수출' 지속할 방침
EU에 美 제재 피해 이란과의 무역을 뒷받침할 'SPV' 실현 기대

EU가 대이란 제재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데 대응해 이란 로하니 대통령은 美 압력에 굴하지 않고 '원유 수출'을 지속할 방침을 표명했다. 자료=알자지라이미지 확대보기
EU가 대이란 제재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데 대응해 이란 로하니 대통령은 美 압력에 굴하지 않고 '원유 수출'을 지속할 방침을 표명했다. 자료=알자지라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유럽연합(EU)이 미국의 대이란 제재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직후,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19일(현지 시간)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출을 지속할 방침을 표명했다. 즉각적인 대응으로 EU의 정책 변환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이란 국영 TV로 생중계된 연설에서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의) 지역 정책이 실패하면서 아프가니스탄에서 예멘, 시리아에 이르는 지역에서의 실패의 책임을 이란에 지우려 한다."고 지적했다. 동시에 "이란에 대한 심리전의 일환인 이러한 압력에는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고 강조하며, 미국의 제재로도 "이란의 원유 수출을 막지 못한다. 수출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하이 대통령의 연설 이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외무성 대변인은 "이란 핵 합의의 존속을 위해 유럽에 대해 계속해서 기대하고 있다."는 견해를 나타냈다. 이어 이란에 초점을 맞춘 제재를 검토하기로 합의하고 있다는 소식 이전, EU가 미국의 제재를 회피하면서 이란과의 무역을 뒷받침하기 위해 '특수목적법인(SPV)'의 설립을 시도하고 있었던 사실을 상기시켰다.

외무성 대변인은 이러한 움직임을 가속화 하기 위한 일환으로 "가능한 한 조기의 SPV 실현을 EU에 기대한다."며, "다른 서명국이 약속을 지키는 한, 이란도 끝까지 약속을 견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마니니아 석유부 차관도 "프랑스가 SPV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EU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