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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상생’으로 동반 성장 나선 기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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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속 ‘상생’으로 동반 성장 나선 기업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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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스=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혜림 기자] 최근 경기 한파로 인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협력업체와 대리점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과 책임 의식이 더 중요해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불황 속에서도 대리점 및 협력업체와의 상생으로 동반 성장을 꾀하는 기업들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는 국내 주요 카드사 6곳과 제휴, 전국 직영점 및 대리점 110곳에서 제품 구매 시 36개월 카드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시몬스페이(SIMMONS PAY)’를 내놨다. 시몬스가 고수해온 프리미엄 전략은 유지하면서, 장기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통해 소비자의 가격적인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할부 수수료는 물론 배송비까지 본사가 전액 부담하며 프리미엄 시장 확대와 대리점과의 동반 성장을 꾀한다.

시몬스 침대는 대리점의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해 36개월 카드 장기 할부 수수료와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 배송비까지 전액 본사 부담한다. 카드 장기 할부 수수료는 판매가의 10~20%에서 카드사에 따라 30% 가까이에 이른다. 한국 시몬스 침대 본사는 시몬스페이를 실시하는 대리점에 지난 10월부터 11월, 12월까지 3개월간 각 대리점 당 총 3000만원을 현금으로 특별 장려금을 전격 지급하는 등 대리점 전폭 지원 사격에 나선다.

포털 기업 네이버는 올해 말부터 스몰비즈니스의 창업과 사업 확장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자금 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네이버는 연내 월 거래액 800만원 이상 사업자를 대상으로 일정 수수료를 지급하면 판매 대금의 80%를 선지급 받을 수 있는 '퀵에스크로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신규 창업자 대상으로 월 500만원 미만의 거래액에 대한 결제 수수료를 1년간 면제하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프로그램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소셜커머스 티켓몬스터는 농수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적극 힘쓰고 있다. 지난 2012년 충남 보령시와 '농수산물 유통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자체 프리미엄 농식품 브랜드인 't프레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를 통해 생산자들에겐 더 좋은 판매 조건을, 소비자들은 좋은 품질의 신선식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매일유업은 대리점을 10년 이상 운영한 대리점주 자녀를 대상으로 년 2회 학기당 100만원을 지원한다. 자녀출산 시에는 30만원 상당의 출산 장려금을 지급하고, 3자녀 이상 출산하는 대리점주에게는 자사 분유 5박스를 지급한다. 최근에는 대리점주와 배우자 부모 대상으로 장례용품 일체를 지원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 2회 전국 대리점주와의 정기적인 간담회를 통해 영업 현안에 대한 논의와 의견 청취 등 발전적인 시간을 갖고 있다.

시몬스 관계자는 내년에도 경기 한파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실질적 부담을 덜고 대리점과 함께 동반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정책을 계획하고 있다라며 시몬스페이를 통해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부담은 낮추고 대리점의 매출 증가와 경쟁력 확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혜림 기자 hr07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