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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 펀드, 환매몸살에도 수익률은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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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주 펀드, 환매몸살에도 수익률은 선방

삼성그룹주 펀드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삼성그룹주 펀드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뉴시스
[글로벌이코노믹 황이진영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고의 분식회계로 인한 거래정지에 이어 국내 증시가 지난 10월 대내외적 악재에 흔들리면서 삼성그룹주 펀드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삼성그룹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이 전자와 바이오주의 동반 하락 영향으로 56조원 이상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는 반도체 가격 고점론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뒷걸음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금융당국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몸통으로 삼성물산을 지목하면서 감리 여부를 검토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그룹주 관련 상품들의 투자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있는 모양새다.

하지만 이러한 가운데에도 삼성그룹주 펀드가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8년 초 이후 삼성그룹주 펀드에서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이탈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6개월 동안에도 178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또 최근 한달 기준 삼성그룹주 펀드에서는 221억원의 자금이 이탈됐지만 국내 주식형펀드에서는 총 1조5000억원의 자금이 들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삼성그룹주 펀드 수익률은 국내 주식형 펀드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삼성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5.14%로 국내 주식형펀드 –17.88%, 해외 주식형 펀드 –10.10%보다 선방한 수익률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이는 삼성그룹주 펀드 투자자들이 환매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심사를 비롯, 삼성물산 감리, 삼성전자 주가 고점 논란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이에 대규모 환매가 증가하며 환매 자금 마련을 위해 포트폴리오 조정에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실제 삼성물산의 경우 지난 15일 장중 9만9400원까지 떨어져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당장 이들 수익률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불안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증가할 경우 수익률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대규모 환매가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거래 정지 기간 내 변수가 많기 때문에 펀드 환매에는 더욱더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거래소는 증선위 의결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 포함되는지 여부를 검토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이진영 기자 hjyhjy124@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