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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 국제우주정거장에 고성능 슈퍼컴 서비스 최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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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E, 국제우주정거장에 고성능 슈퍼컴 서비스 최초 제공

우주비행사들에게 운항중 데이터분석연구 돕는다

HPE가 스페이스본 컴퓨터(Spaceborne Computer) 프로젝트 실험의 일환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들에게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HPE)이미지 확대보기
HPE가 스페이스본 컴퓨터(Spaceborne Computer) 프로젝트 실험의 일환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들에게 고성능 컴퓨팅(HPC)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HPE)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HPE가 스페이스본 컴퓨터 (Spaceborne Computer) 프로젝트 실험의 일환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 우주비행사들에게 고성능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스페이스본 컴퓨터는 HPE와 미항공우주국(NASA)이 1년 동안 복원력과 성능 테스트를 위해 우주로 발사한 최초의 상업용 기성 (commercial off-the-shelf; COTS) 컴퓨터다. 1테라 플롭(초당 1조 개의 부동 소수점 운영)에 해당하는 성능 달성 및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스페이스본 컴퓨터는 무중력 상태, 예상치 못한 정전, 예측 불가능한 수준의 방사선 등 지난 1년간 혹독한 우주 환경을 견딜 수 있는 역량을 입증하면서 이제 ISS 최초의 슈퍼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클라우드를 넘어선" 이 서비스는 우주비행사와 실험자가 인사이트 도출을 위해 지구까지 데이터를 전송하고 다시 전송 받는 절차를 거치는 대신 우주에서 바로 분석 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준다.

HPE 고성능 컴퓨팅(HPC) 인공지능 담당 부사장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 엥림 고 박사는 "우리의 임무는 지구에서든 우주에서든 다음 세대를 열어줄 혁신 기술 도입을 통해 이전까지 상상할 수 없었던 획기적인 발견을 하는 것”이라며 "우리는 최초 이자 성공적이라 할 수 있는 스페이스본 컴퓨터 실험을 통해 상당한 교훈을 얻은 이후 국제우주정거장 연구자들에게 클라우드를 넘어선 고성능 컴퓨팅 기능을 제공, 우주 탐험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는 잠재력을 계속해서 실험하고 있다" 고 밝혔다.

우주 공간에서는 컴퓨팅 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우주에서 진행되는 연구 프로젝트가 필요로 하는 많은 계산 작업들은 여전히 지구에서 처리된다. 이 같은 방법은 지구 표면으로부터 400~1000마일 사이의 달이나 저궤도에서 지구와의 실시간 통신으로 진행할 때 가능하다. 그러나 데이터가 우주를 향해 더 멀리 떨어지고 특히 화성에 가까워질수록 지구와 최대 20분간의 통신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우주 비행사들이 그들 혼자서 해결하기 힘든 중차대한 미션크리티컬 시나리오에 직면했을 때 탐험을 어렵게 하거나 잠재적으로는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

HPE는 우주 비행사들에게 스페이스본 컴퓨터와 함께 고성능 컴퓨팅(HPC)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게 돕고 있으며, 우주비행사들의 경우 다음과 같은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우선 우주 탐사 시 솔루션 도출 시간을 단축해 준다. 높은 수준의 컴퓨팅 성능을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지원하므로 지구상의 우주 센터와 데이터를 송수신할 때 발생하는 통신 지연을 없앤다. 또한 지구의 연구팀에 의존하지 않고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바로 데이터 분석이 가능한 컴퓨팅 기능도 제공한다.
둘째 ISS에서 이루어지는 실험은 고해상도 이미지와 영상을 비롯한 방대한 데이터를 생성시키지만 대부분의 경우 연구자들은 데이터의 특정 부분만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에 따라 데이터를 적절히 분리 및 프로세싱 작업을 진행함으로써 통신 지연을 막고 효율성과 속도를 향상시킨다.

셋째 우주 탐사의 새로운 장을 열어준다. 오늘날 우주 상의 네트워크 대역폭은 지구를 향해 혹은 지구로부터 거대한 데이터를 송수신하는 데 사용된다. 우주에서 고성능 컴퓨팅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스페이스본 컴퓨터는 ISS 연구원들이 비상 통신을 위한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스페이스본 컴퓨터는 화성과 그 너머까지의 우주 여행 현실화에 따라 통신 지연을 줄이기 위해 우주에서의 통신 한계를 테스트할 예정이다. 특히 신뢰할 만한 통신은 중차대한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에서 더욱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넷째 인공지능(AI)을 통한 새로운 발견이다. HPE와 NASA는 우주탐사 분야의 새로운 장으로 도약하며 AI 및 머신러닝 애플리케이션의 구동으로 인사이트를 도출하면서 우주 탐험가들의 독립성을 더욱 향상시키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우주에서의 새로운 발견뿐만 아니라 지구와 주변 환경의 이해를 돕는 과학적 발견을 촉진시켜 나가게 된다.

스페이스본 컴퓨터는 특수 제작된 고성능컴퓨팅 플랫폼 HPE 아폴로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다. 이 시스템은 추가 하드웨어 없이도 우주에서 온전한 상태를 유지한다. 대신 고성능컴퓨팅 노드와 통합된 소프트웨어 강화 방식을 사용하여 향후에 이와 유사한 경제적 가격의 소형 시스템을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음을 입증했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