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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 자동차 관세 도입 대비 '대두와 LNG'로 대항 조치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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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美 자동차 관세 도입 대비 '대두와 LNG'로 대항 조치 준비

자동차 포함 공산품과 농산물 등 모든 제품에 '보복 관세' 부과 방침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도입에 대비해 유럽연합(EU)은 '대두와 LNG'를 이용해 대항할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트럼프 행정부의 자동차 관세 도입에 대비해 유럽연합(EU)은 '대두와 LNG'를 이용해 대항할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전 세계 자동차 산업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것을 예상하면서도 트럼프 미 대통령은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밀어붙이고 있다. 이에 대비해 유럽연합(EU)은 '대두와 LNG'를 이용해 대항할 조치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실리아 말롬스트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통상부 집행위원은 14일(현지 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 회원국에 대해 자동차 관세를 도입했을 경우에 대비해 "EU는 대응 조치를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말롬스트롬 위원은 라이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별히 자동차 관세에 대한 협의는 진행하지 않았다"면서도 "미국산 대두와 액화천연가스(LNG)의 EU 수출 확대를 위한 규제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 자동차 관세를 부과할 경우 EU는 자동차를 포함해 공산품과 농산물 등 모든 제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러한 상황이 오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U의 이 같은 강경한 입장은, 지난 13일(현지 시간) 미 상무부가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위한 법적 타당성과 부과 방식에 대한 제안을 담은 보고서를 백악관에 제출한 것에 따른 대응이라 할 수 있다. 향후 EU 외에도 동맹국을 포함한 관세 대상국들과 미국 사이의 갈등은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