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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에 예금회전율 꽁꽁…31년 8개월 이래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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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 불확실성에 예금회전율 꽁꽁…31년 8개월 이래 가장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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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최성해 기자] 가계나 기업이 은행예금을 잘인출하지 않으며, 예금회전율이 최저치로 떨어졌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예금은행의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6.4회였다. 이는 16.3회를 기록한 198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예금 지급액을 예금 잔액으로 나눈 수치다. 쉽게 인출할 수 있는 예금을 기업들이 잘찾지 않다는 뜻이다.

실제 예금회전율이 낮을수록 가계, 기업이 돈을 인출해 쓰지 않고 은행에 예치한 채로 두는 경우가 많다..

올해 2월 17.9회로 떨어진 예금 회전율은 3∼4월 20.4회로 올라갔다가 7월 19.7회, 8월 18.5회에서 9월들어 뚝 떨어졌다.

분기 기준으로도 예금 회전율은 올해 3분기 18.2회로 1987년 1분기(17.9회) 이후 가장 낮았다.

예금회전율의 하락의 경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투자 축소 탓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요구불예금은 단기 부동자금과 비슷하다 예금주가 필요할 때 적은 비용으로 쉽게 꺼내쓸 수 있어 투자처가 생기면 바로 빠져나가는 특성이 있다..
하지만 요구불예금의 회전율이 낮은 이유는 대내외적 시장상황이다.

최근엔 미국금리 인상과 미중 무역분쟁, 글로벌 경제 성장세 둔화 가능성에 한은 금리 인상 가능성과 고용 부진, 반도체 경기 전망 불투명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겹쳐 투자처 발굴도 쉽지 않다.

앞으로 부동산 규제, 증시불안 악재가 산재해 있는 만큼 예금회전율이 지금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성해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