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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中 한국향 철강재 오퍼 30달러 급락 “이마저도 의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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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이슈] 中 한국향 철강재 오퍼 30달러 급락 “이마저도 의미없다”

본계강철 CFR 540달러 제시 570~580달러서 ‘후퇴’…低價 오퍼 이어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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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중국의 한국향 열연 오퍼 가격이 단번에 30달러 이상 급락했다. 이는 약 보름 만에 처음으로 공식 오퍼된 것으로, 향후 방향을 가늠할 지표로 의미가 있다. 그간 중국 밀(mill)들은 이달부터 수출 환급세 인상과 겨울철 감산이 본격화 되는 등의 변수로 오퍼 시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수출 주력인 본계강철은 한국향 1월 말 선적분 열연(SS400) 수출 오퍼 가격을 CFR 톤당 540달러로 제시했다. 지난달 마지막 공식 오퍼인 570~580달러에서 최소 30달러 이상 하락했다. 다른 밀들은 이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제남강철은 535달러, 연산강철은 530달러였다.
이번 오퍼는 예상 가능한 수치였다. 이미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530달러대 저가 오퍼가 주류를 이뤘다. 인도, 러시아산도 가세했다. 중국의 대형 밀들이 각 종 변수로 오퍼를 주저하는 동안 시세 하락을 주도한 셈이다.

하지만 이번 오퍼마저 의미가 없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역업계 관계자는 “뒤이어 더 낮은 가격에 오퍼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면서 “중국과 미국 간 무역분쟁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현재로서는 반등 요인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무역갈등과 함께 중국 경기 둔화에 따라 철강 수요 및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든 영향도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중국 내수 가격은 12일 상해 기준 3870위안으로 10월 말 4200위안에서 330위안 급락했다. 같은 기간 철근은 4700위안에서 4500위안으로 200위안 추락했다. 사실상 하락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업계는 해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 시장 전반이 침체국면으로 들어간 상황에서 더 이상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기를 기대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