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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빈그룹, 약국체인 통해 '제약산업'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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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베트남] 빈그룹, 약국체인 통해 '제약산업' 진출

약국체인 '빈파' 11개 매장 오픈 …최대 전자제품 소매체인 비엔 통아 인수도 마무리

빈그룹이 약국체인 빈파를 공식 출범시켰다.이미지 확대보기
빈그룹이 약국체인 빈파를 공식 출범시켰다.
[글로벌이코노믹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빈그룹(Vingroup)의 영토확장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부동산, 유통, 백화점, 슈퍼마켓, 국제학교, 국제병원, 애니메이션, 자동차, 스마트폰 등 손을 대지 않는 게 없는 빈그룹이지만 여전히 배가 고프다. 이번에는 제약산업으로 진출했다. 이쯤되면 거의 베트남에 있는 모든 산업에 대한 독점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빈파(VinFa) 약국체인 공식 출범


빈그룹은 지난 주 공식적으로 하노이에 11개의 약국 빈파(VinFa) 체인을 출범시켰다. 이 약국은 도시 지역이나 아파트 건물의 빈그룹의 또 다른 유통체인 빈마트플러스(VinMart +) 편의점 옆에 있다.

The gioi di dong(mobile’s world)의 An Khang약국과 FPT Retail의 Long chau 약국 이후 세번째로 빈그룹이 빈파(VinFa)를 통해 제약 소매 시장에 진입했다. 현재 베트남의 제약 소매 시장은 규모가 크지만 대기업은 없다. Pha No Pharmacy 또는 Pharmacity와 같은 매장을 많이 보유한 체인이 있지만 남부에서만 활동 중이다.

반년 전인 지난 4월 빈그룹은 박닌(Bac Ninh) 지방에 빈파 드러그 리서치센터(VinFa Drug Research Center, VinFa 제약 연구소)프로젝트를 통해 제약 산업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총 투자 자본이 2조2000억동(약 1100억원)이다. 1단계로 10헥타르에 이르는 연구, 생산, 물류 및 보조 시설 등이 국제 표준에 맞춰 설립됐다.

특히 빈파는 베트남 의약품으로부터 파생된 의약의 연구, 개발 및 보전에 투자하고 전통 의약품으로 만든 제품을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빈파는 건강 식품, 백신 및 국제 품질 표준을 갖춘 의료 장비, 건강 관리 및 치료 제품의 생산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빈파는 미국, 유럽, 호주와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약 생산업계의 파트너와 협력을 통해 컨설팅 및 기술이전, 원료 및 제품수입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빈그룹은 비엔통 아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등 자제 생산한 전자제품의 유통망을 확보했다.이미지 확대보기
빈그룹은 비엔통 아 인수를 통해 스마트폰 등 자제 생산한 전자제품의 유통망을 확보했다.
■ 다음 목표는 어디서 누구와(?)


빈그룹의 문어발식 확장에 이제는 다음 목표가 어디인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빈파의 출범에 앞서 빈그룹은 베트남 최대 전자제품 소매체인인 비엔 통 아를 공식 인수했다. 많은 추측이 난무한 끝에 빈그룹은 100% 의결권을 가진 비엔 통아 주식 64.6%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전국 190개 매장, 매출 5조동(약 2500억원)인 비엔통 아를 통해 빈그룹의 자회사 빈스마트(Vsmart)가 생산하는 스마트폰의 유통망을 확보했다.

올해 역점을 두었던 두가지 사업인 ‘자동차’와 ‘스마트폰’ 자체생산이라는 목표 중 이미 빈패스트(Vinfast)를 통해 자동차 생산은 본격화 했다. 이번주 전기 오토바이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다음달 자동차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 비엔통 아 인수를 통해 빈그룹의 스마트폰이 판매되면 올해의 목표는 거의 달성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빈그룹의 다음 역점사업은 엔터테인먼트와 여행분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빈타타 스튜디어를 통해 애니메이션 시장에 진출했지만 영화와 기획사 등 좀더 다양한 분야로 진출을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베트남의 성장 사업인 여행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이미 빈그룹은 베트남의 국적항공사인 베트남항공과 협약을 맺고 빈그룹의 리조트와 호텔 등 각종 휴양시설과 연계된 여행상품 개발에 합의한 상태다.

베트남 문화관광국 관계자는 "고급 호텔이나 리조트 등과 항공과의 협력은 베트남 여행산업의 황금길을 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