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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운명의 날, 바이오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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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상장폐지 운명의 날, 바이오주 비상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마침내 운명의 날이 왔다. 증선위는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 분식회계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코스피 코스닥뿐 아니라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결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이미지 확대보기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마침내 운명의 날이 왔다. 증선위는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 분식회계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코스피 코스닥뿐 아니라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결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소장]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마침내 운명의 날이 왔다.

증선위는 오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의적 분식회계와 관련해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코스피 코스닥뿐 아니라 미국 뉴욕증시에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 결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특히 바이오주가 비상이다.

코스피 코스닥 원 달러 환율등도 요동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관련 재감리 안건 논의 결론 등에 따라 여러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이에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최 위원장은 최근 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증선위 결정 등에 따라 후폭풍이 생기고 다른 소송이 줄을 이을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증선위의 결정이나 소송 결과에 따라 어떤 일이 있을 수 있는지 다시 한번 점검해보겠다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은 2017년 3월부터 삼성 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를 해왔다.

그때부터 18개 월만에 드디어 최종결론이 나는 것이다.

최대 쟁점은 역시 삼성바이오가 2015년 말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위를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변경한 것이 고의적 분식회계에 해당하는지 여부다.

민주당의 박용진 의원이 최근고의적 분식 정황을 보여주는 삼성바이오 내부 문건을 공개하면서 사태가 매우 급박해졌다.

이 문건을 증선위원들이 어떻게 해석할 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삼성바이오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를 2015년 ‘종속회사’에서 ‘관계회사’로 바꿨다.

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바이오가 2012년 미국 바이오젠과 공동투자해 설립한 회사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4년까지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종속회사로 두고 가치를 ‘취득가액’으로 평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말 삼성 바이오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었다며 취득가액이 아닌 시장가액으로 평가했다.

종속회사는 회사 가치를 취득가액으로 평가받지만 지배력이 다소 약한 관계회사의 경우는 시장가격으로 평가받게 된다.

그로인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가치는 4621억원에서 4조8085억원으로 높아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덕에 4년간 적자에서 벗어나 2015년 말에는 당기 순이익 1조9049억원 규모의 흑자기업으로 돌아섰다.

이것이 회계분식인가 아닌가가 최대의 쟁점이다

금융감독원은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배력이 왜 바뀌었는지 판단할 사유가 전혀없어 고의 분식에 해당한다는 입장이다.

금감원은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젠과 맺은 콜옵션을 3년이나 지난 시점에 공시한 점도 문제 삼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그러나 국제회계기준 즉 IFRS에 따라 처리했다고 주장한다.

2015년 7월경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이 높아진상황에서 회계법인들이 이 가치를 반영해야 한다고 밝혀 기준을 변경했다는 입장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특히 2015년 7월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겠다는 문서를 보냈다고 했다. 그

박용진 의원이 공개한 삼성바이오의 내부 문서를 보면 2015년 11월18일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를 연기함에 따라’라는 문장이 등장한다.

박용진 의원과 참여연대 등은 삼성 측이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을 것임을 알고서도 회계기준을 바꿨다고 지적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여부를 판단의 최대 잣대는 고의성이다.

박용진 의원등에 따르면 삼성물산 합병 시 삼성바이오 사업가치를 6조9000억원으로 이미 부풀려놨기 때문에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의 가치가 커졌고 콜 옵션을 부채로 반영하면 삼성바이오는 자본잠식 상태에 빠진다고 평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바이오가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한 시나리오를 짰음을 보여준 다는 것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제일모직 1주에 삼성물산 주식 0.35주로 비율로 이루어졌다.

이 과정에서 제일모직 가치가 부풀려졌다는 논란이 있다.

당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제일모직 23.2%를 보유한 대주주였다.

또 제일모직은 삼성바이오 지분 46%를 보유하고 있었다.

두 회사를 1 대 0.35로 합병비율을 정한 것은 제일모직이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삼성바이오를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삼성측은 주장했다.

이 대목에 대해 박용진의원과 참여연대 등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사전·사후적으로 정당화하기 위해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부풀렸다고 주장한다.”

고의 분식회계로 결론 나면 삼성바이오 주식은 즉시 거래가 정지된다.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한국거래소는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서 자기자본의 2.5% 이상 분식 회계가 있고 검찰 고발 조치가 있을 때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